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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볼만한 영화 '친구·가족 문제로 골치 아픈 내게 요정 세계가 열린다면'

중앙일보 2019.09.30 10:24
마왕의 딸 이리샤
 
감독 장형윤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83분 개봉 9월 26일
 
마법으로 기억을 잃은 채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던 이리샤는 친구 진석이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고부터 피하기 시작합니다. 엄마 때문에 돈이 필요했던 이리샤는 가수가 꿈인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기타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죠. 그때 진석이가 돈을 내밀고, 이리샤는 그 돈을 뿌리칩니다. 도로로 떨어진 돈을 줍던 준석이는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죠.
 
병원으로 가던 준석이는 나쁜 마왕에게 영혼을 빼앗겨 버립니다. 준석이의 영혼을 따라가다 신비한 요정의 세계 입구에 도착한 이리샤는 비밀스러운 개구리를 만나고, 진석이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요정 세계로 들어갑니다. 이리샤는 자신이 진짜 마왕의 딸이며, 가짜 마왕으로 인해 요정 세계가 위험에 빠진 걸 알게 되는데요. 자신에게 걸린 마법을 풀고 친구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이리샤의 모험은 어떻게 될까요.
한국형 판타지 어드벤처 ‘마왕의 딸 이리샤’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사랑받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장형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요정 세계’라는 새로운 배경의 한국형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기획에서 출발했죠. “한 국 애니메이션의 정체성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공간과 인물들에서 출발해 점차 판타지가 등장하는 형태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다.” 장형윤 감독은 인간 세계와 요정 세계라는 두 가지 배경이 등장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이번 작품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공식 초청 및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 특별 초청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배우 천우희와 심희섭의 참여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요. 천우희는 주인공 ‘이리샤’로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고, 심희섭은 ‘개구리’역을 맡아, 동물의 특성을 살려낸 연기로 의인화된 캐릭터에 깊은 감정을 담아 표현해냈죠. 요정 세계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리는 감성 OST도 인상적입니다.
 
인디밴드 ‘굿나잇 스탠드’가 참여한 ‘I LIKE YOU’는 감성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기타 선율을 담은 노래인데요. 가수를 꿈꾸는 학생이라는 이리샤의 설정에 맞게 배우 천우희가 직접 노래를 불렀죠. 천우희는 “노래를 들어보니 좋아서 욕심이 났다. 감독님이 꾸미지 않고 담백한 목소리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해서 담담하게 부르려 노력했다”라고 OST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습니다. 엔딩을 장식하는 곡 ‘잘자요 굿나잇’은 ‘굿나잇 스탠드’ 버전과 배우 천우희 버전, 두 가지로 만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한 건 캐릭터입니다. 상상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등장은 스토리의 구성을 풍성하게 만들죠. 기억을 잃은 마왕의 딸 이리샤와 요정 세계로 이 리샤를 안내하는 비밀스러운 개구리, 기타 요정 로비, 꽃미남 왕자님 앤드류와 거미다리를 가진 거미소녀 등 현실적이지만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특히 이리샤는 틀에 박힌 공주의 이미지가 아닌, 친구와 가족의 문제로 고민하는 평범한 학생이면서 신비한 과거를 지닌 인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요정 세계에서의 모험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점차 성장하는 이리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감동을 전할 예정입니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소중 영화 평가단 감상
아쉬워요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진석이의 사랑이 마음 깊이 남았고 옆에 있는 친구가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조금 아쉬운 점은 내용이 충분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고, 더빙과 입 모양이 맞지 않는 곳이 있었어요. 이런 점이 고쳐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 김주은(서울 청량초 4)  
 
볼만해요
마왕의 딸 이리샤는 친구의 영혼을 찾아서 마왕의 나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신비로운 모험을 다루다 보니 생각보다 조금 무서운 장면들도 있어서 그런지 옆에 있던 어린아이들은 울기도 했죠. 전체 관람가지만 생각보다 과감한 장면도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하지만 스토리도 신선하고 재밌어서 어른이나 학생들 모두 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 김태호(서울 광진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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