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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에코 플리스 재킷을 입으세요

중앙일보 2019.09.30 07:00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폭염과 혹한, 태풍, 가뭄과 같은 기상이변을 부르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의 습격은 평범한 일상의 평온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자동차·전자·패션 등 산업 전반 ‘친환경’ 화두로

환경 보호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산업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전 세계 거의 모든 자동차 생산 업체가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연료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친환경 자동차를 미래 먹거리로 지정하고 연구개발 및 생산을 권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자동차 엔진을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연료 구동으로 100% 전환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친환경 고효율 ‘그린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현기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총 38종으로 확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차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줄이고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기 자동차는 최대 1900만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최대 360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최대 5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취득세 등 각종 자동차 세금을 감면하고 혼잡 통행료 할인 등 운행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전자업계도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강조되면서 삼성·LG·SK등 글로벌 기업들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 목표까지 수립했다. 부품 및 제품의 개발단계부터 제조·유통·사용·폐기 등 제품의 전 과정에 걸쳐 환경영향 최소화 활동을 하고 있다. 전자제품은 보통 소비자가 휴대하거나 가정에 설치해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 건강과 안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대부분의 업체는 친환경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폐전자제품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수질 오염 방지시설,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마트·백화점 등은 플라스틱·스티로폼·비닐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 개발, 장바구니 사용 확대 등 친환경 쇼핑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호텔업계도 일회용 어메니티(샴푸 등 욕실용품)를 대신할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노스페이스 플라스틱 PET병 재활용해 만든 재킷 화제

아웃도어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버려진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재생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 및 섬유를 개발해 사용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Think Green Fleece Jacket).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Think Green Fleece Jacket).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에코 플리스 재킷’이 대표적이다. 노스페이스는 환경 보호 동참을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에코 플리스 재킷을 만들게 됐다.
 
에코 플리스 재킷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자는 ‘플라스틱 프리’ 운동과 함께한다. 제작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 PET병을 재활용해서 만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버려진 PET병을 모아서 재활용 공장에 보낸다. 공장에서 PET병을 잘게 쪼갠 뒤, 플라스틱 조각을 세척·탈수·건조 후 열 가공 공정을 통해서 원사를 만든다. 에코 플리스 재킷은 바로 이 원사를 사용한 원단으로 만들어진다. 재활용 원단의 기능성은 일반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원단과 동일하다. 가볍고 보온성도 뛰어나다는 것이 노스페이스 측의 설명이다.  
 
노스페이스는 재활용 소재의 비율을 알아보기 쉽게 ‘100%’ ‘50%+’ ‘30%+’로 구분해 제품에 부착하는 태그에 표기하고 있다.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비중에 따라 한 벌당 플라스틱 PET병(500ML 기준) 최대 50개까지 재활용한 제품으로 구성된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만든 옷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 수 있다. 스포츠웨어·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미 재생 폴리에스터 소재를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재활용 원료의 적합성을 따지는 GRS(GLOBAL RECYCLED STANDARD)와 같은 공인기관에서 인증 받은 업체의 원사만을 공급받아 사용하기 있어 안심하고 입어도 된다.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Think Green Fleece Jacket).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Think Green Fleece Jacket).

 
에코 플리스 컬렉션의 대표 제품인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Think Green Fleece Jacket)’은 비영리 시민단체인 (사)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19 소비자가 직접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에코 플리스 재킷을 입는 것만으로도 지구를 지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활용 플라스틱 PET병은 주로 해외에서 들여온다. 분리수거가 잘 된 무색의 PTE병에서 양질의 폴리에스터 원사를 뽑을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유색의 PET병까지 모두 수거 대상이라 원사로 재활용할 수 있는 PET병의 수량이 적다”며 “국내 PET병의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뚜껑을 분리하고, PET병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용기에 부착된 포장지를 제거한 뒤 분리수거함에 넣어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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