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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70주년 도약하는 대전] 파주에서 남북산림협력센터 착공식…한반도 생태계 연결 속도 낸다

중앙일보 2019.09.30 00:02 주말섹션 3면 지면보기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에서 남북산림협력센터 착공식이 열렸다. 남북의 산림협력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산림청이 북한과 접근이 쉬운 파주에 조성하는 것으로 스마트 양묘장과 관리동 등 다목적 기능을 갖추게 된다.
지난 1월 열린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에서 김재현 산림청장(맨 왼쪽)과 참석자들이 묘목을 들고 있다. [사진 산림청]

지난 1월 열린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에서 김재현 산림청장(맨 왼쪽)과 참석자들이 묘목을 들고 있다. [사진 산림청]

 

산림청

 지난해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산림청은 남북 산림협력의 실질적 진전과 성과를 창출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림 분야 교류를 통해 남북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얘기다.
 
 남북은 그동안 당국간 협력을 통해 두 차례 분과회담을 진행하고 합의사항을 이행했다. 산림조성(양묘장 현대화·임농복합경영)과 보호(산불방지·사방) 협력, 과학·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접경지역 산림병해충 방제도 추진했다. 지난 4월에는 강원도 대형 산불 때 조치상황을 북측과 공유하기도 했다.
 
 민간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져 언론·종교·민간단체 등과 협력을 논의하고 MOU(양해각서)도 9건을 체결했다. 민간단체는 남북간 산림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맞춰 산림청은 국민 참여 브랜드인 ‘새산새숲’을 개발하고 숲속의 한반도 캠페인도 전개했다. 지난 1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은 산림협력 필요성의 공감대 형성의 계기가 됐다. 정부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협력사업은 민간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도 공유했다.
 
 산림청은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산림복구가 시급한 북측 시·군 지역의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북측의 피해실태를 바탕으로 병해충 약제를 제공하고 공동방제에도 나선다.
 
 민간 참여도 더욱 늘어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조계종·원불교 등과 MOU를 추가로 체결하고 산림협력사업도 공동으로 발굴·진행할 예정이다. 국민 참여 확대를 위해 10월 평화의 끈 범국민 운동, 11월 남북산림협력 청년활동가 포럼도 개최한다.
 
 국제기구를 통한 교류도 이뤄진다. 안정적인 남북산림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사회를 지지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12월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동북아 산림협력 국제학술대회에 남과 북이 함께 참여할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하고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비정치적·인도주의적으로 이뤄지는 산림협력은 남북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으로 평화와 번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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