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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앞 촛불 든 與의원들 "민란이 검란을 이기다"

중앙일보 2019.09.29 17:59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현장. [뉴스1]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현장. [뉴스1]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민란이 정치 검찰을 이기다"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 집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의원들은 "검찰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집회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시민이 주도하는 집회에 자칫 개입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신 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촛불을 들고 집회에 자리했다. 이종걸·안민석·민병두·박홍근·윤후덕·이학영·박찬대·김현권 의원 등과 정청래·정봉주·최민희 전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 10여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집회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개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소회를 전했다.
 
집회에 참석했던 의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계기로 검찰개혁을 향한 시민들의 요구가 폭발했다고 입을 모았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이면 윤석열 총장은 검찰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며 "변명과 해명하기엔 늦었다.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찔러, (윤 총장이) 버틴다면 불행을 초래할 것이다. 윤 총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도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민란, 민란이 정치 검찰을 제압하다. 검란을 이기다. 보라, 검찰 개혁을 외치는 민중들의 함성을"이라고 적었고, 이학영 의원은 "서초동에서 '백만대군'을 만났다. 검찰 개혁은 또 하나의 시민혁명이다. 이길 때까지 간다"며 검찰 개혁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안민석 이학영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서초구 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민석 이학영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서초구 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종걸 의원은 집회 현장에서 연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연단에 올라 "특수부 검사와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 여태껏 수사한 게 겨우 이 정도라면 윤 총장은 스스로 정치 검찰임을 자인하고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고 있는 정치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외쳤다. 
 
이들 의원들은 "검찰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시민들이 지금까지 검찰에 쌓였던 분노와 불만을 집회를 통해 터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개혁은 조 장관을 넘어선 문제가 됐다고 봤다. 
 
앞으로도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집회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인 만큼 당 의원들은 촛불집회에 자율적으로 참석할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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