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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팀에서 득점왕 나올까...무고사의 무한도전

중앙일보 2019.09.29 16:20
시즌 13호 골을 터뜨린 무고사는 득점 선두 타가트(16골)와 격차를 3골로 좁혔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시즌 13호 골을 터뜨린 무고사는 득점 선두 타가트(16골)와 격차를 3골로 좁혔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강등권 팀에서 득점왕이 나올까.
 

13호골, 득점 1위 3골차 추격
최근 6경기 8골 폭발 상승세
득점왕 욕심, 1부 잔류 우선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몬테네그로)의 얘기다. 무고사는 29일 열린 K리그1(1부 리그) 32라운드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41분 동점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넘어오자,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무고사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무고사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2-2로 비긴 인천(승점 25)은 최하위인 1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3)와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한 경기 덜치른 경남FC(승점 24)와는 1점 차.
 
시즌 13호 골을 터뜨린 무고사(25경기)는 포항 스틸러스의 완델손(13골·31경기)을 제치고 득점 부문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골 수는 같지만 완델손보다 출전 경기수가 적은 덕분이다. 선두 타가트(수원·16골)에는 불과 3골 차로 따라붙었다. 그가 책임진 골 수는 인천이 이번 시즌 기록한 29골의 절반에 가깝다.
 
무고사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골 결정력이 좋아지고 있다. 25일 상주 상무와의 정규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3-2승)에선 두 골을 터뜨린 그는 2경기 연속골이다. 지난 1일 당시 1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K리그 첫 해트트릭을 폭발한 것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반면 타가트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지난달 17일 강원전 이후 골 침묵 중이다.  
 
또 34라운드부터는 상·하위 스플릿 라운드로 나뉘어 5경기를 더 진행한다. 하위 그룹(7~12위)에 속한 인천은 전력이 비슷한 중하위권 팀과 맞대결 한다. 무고사에겐 상위 그룹(1~6위) 팀의 수비진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수월한 경기 일정이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몰아치기에 능한 무고사가 타가트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고사는 마음 한 구석에는 득점왕의 꿈이 있다. 그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19골을 넣었다. 그 이상을 기록하는 건 공격수로서 당연한 욕심"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의 목표 달성이 우선이다. 무고사는 "부상과 복귀 후 적응기까지 부진이 길었다. 팬과 동료에게 미안했는데, 골로 갚아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1부 잔류를 위해 올인해야 할 때"라며 "이길 수만 있다면, 내가 아닌 골키퍼가 득점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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