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코리아 - 공기업 시리즈 ⑤스포츠] 국제대회 개최, 경주 실황 수출 … 세계시장 속으로 달려가는 ‘한국 경마’

중앙일보 2019.09.26 00: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지난 8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컵 현장. 국산 경주마가 경마 선진국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사진 한국마사회]

지난 8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컵 현장. 국산 경주마가 경마 선진국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사진 한국마사회]

한국 경마가 세계 속으로 질주하고 있다.
 

해외 13개국 수출로 수백억대 매출
베트남 경마시행체 자문 계약 체결
미래 수익원과 일자리 창출까지

한국마사회는 ▶경주 실황 송출 ▶경마 인프라(시스템·경주마·기술·전문인력) 수출 ▶한국형 국제대회 개최 ▶국제 경마 대회 원정 출전 등 다양한 한국 경마의 국제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수익원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외화 획득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3년부터 추진 중인 한국 경마 수출 사업은 매년 시장과 매출액을 늘려가며 가속도가 붙은 경주마처럼 달리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수출 콘텐트는 ‘한국 경마 경주 실황’이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에서 펼쳐지는 경주를 실시간으로 해외에 송출, 해외 발매시행체에서 마권을 발매할 수 있도록 판매한다. 영어 중계와 자막은 필수이고, 한국경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별 맞춤 홍보와 마케팅 서비스도 시행한다.
 
한국 경마 수출은 2013년 싱가포르에 시범수출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시장을 늘려가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에만 미국·캐나다·영국·싱가포르 등 13개국에 4260개 경주를 수출하며 해외 매출 약 72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상반기(1~7월)에 9개국에 2701개 경주를 수출해 약 354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계약 체결 후 발매 예정인 국가를 포함하면 수출 대상 국가는 연말까지 14개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베트남 경마 기업 DIC와 한국 경마 사상 최초로 유상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경마 시설, 발매운영, 경주 자원 관리 등 경마 시행 과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한국마사회는 연말까지 경마 시행 및 발매 운영, 경주자원 수급 계획 등 베트남 경마산업 체계를 설계한 후, 내년 초부터 분야별 세부 운영계획까지 컨설팅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컨설팅이 경마 및 발매 사업 자문에 그치지 않고 경주마 및 경마운영 시스템 공급, 전문 인력 양성 등 말 산업 전반의 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이번 경마장 건설이 2만5000개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후발 경마시행 국가들의 많은 자문 수요가 예상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자문 계약을 한국 경마 국제사업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동안 경주만을 수출했던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발매전산시스템·방송시스템·경주마·전문인력 등 ‘한국형 경마시스템’을 수출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경마의 선진화와 국제화를 위해 지속해서 제도를 개선해왔다. 지난 2004년에 글로벌 기준인 파트Ⅲ에 편성된 후 불과 십여 년 만에 파트Ⅱ 국가로 승격되었으며, 이후 국산 경주마 질 향상에 힘쓴 결과 최근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국산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에서 열린  브리더스컵에 준우승을 차지 4억원의 상금을 벌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4대 경마대회 ‘두바이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대표 경주마 ‘돌콩’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전 세계 경마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2016년부터는 한국경마의 선진화와 국제화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국제경주 ‘코리아컵’(총상금 20억원)을 개최하고 있다. 영국·미국·프랑스·홍콩 등 여러 경마선진국의 우수한 경주마들이 매년 지속해서 코리아컵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4회 대회에선 한국 경주마가 최초로  미국·영국 등 경마 강국의 경주마를 제치고 모든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한국경마는 외신(CNN)도 관심을 가질 만큼 다른 경마국가와 차별되는 문화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며 “경마 외에 벚꽃축제, 뮤직 페스티벌, 물놀이 축제 등을 통해 복합적인 레저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마음으로 한국경마수출과 국제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베트남 유상 자문 계약을 기반으로 한국경마가 사행산업에 그치지 않고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