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업에 걸림돌 되지 않게 한일 정부 대화해야” 막 내린 한일경제인회의

중앙일보 2019.09.25 18:14
 
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폐회식에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오른쪽)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이 폐회식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폐회식에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오른쪽)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이 폐회식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외교에는 긴장감이 있더라도 민간 교류, 특히 경제 교류는 활발히 지속해서 세계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한일경제인회의 결과를 일본 정부에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한국과 일본 경제인이 “정치·외교관계가 양국 기업 협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양국 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국 경제인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폐회식에서 ‘격동하는 세계경제 속의 한일협력’을 제목으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2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는 최근 양국의 정치·외교적 갈등이 경제 갈등으로 번진 분위기에 따라 양국 경제인의 신중한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마치고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양국 재계의 관계는 과거 여러 문제가 있을 때도 탄탄했는데, 최근 양국 사이의 문제 때문에 다소 소원해졌다. 그러나 이번 회의를 통해 다시 머리를 맞대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이번 회의의 성과를 평가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자회견에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오른쪽)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자회견에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오른쪽)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50년 동안 쌓은 양국 재계의 믿음을 바탕으로 서로 외면하지 않고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며 “경제인은 서로 신뢰할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사사키 회장은 또 “이번 한일경제인회의가 양국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정치·외교적 대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일본 정부에 한국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도록 요청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사키 회장은 “경제인 입장에서는 양국 정부가 대화해야 한다. 양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정부에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물음에 사사키 회장은 “회의에서 불매운동에 관한 이야기는 초점을 맞추지 않았지만,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과 일본의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는 게 사실이다.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아마도 일본 여행을 즐겼으리라 생각하는데 지금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경제인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경제계가 민간에서 경제·인재·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의 신뢰와 양국 국민의 원활한 왕래가 이뤄지도록 활동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또 “한일의 호혜적인 경제 관계의 유지·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외교 관계의 복원이 필요하다”며 “양국 정부의 대화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동성명문에서 양국 경제인은 ▶제3국에서 한일 협업의 지속적 추진 ▶양국의 고용 문제·인재개발 등에 관한 공통과제의 해결을 위한 협력 ▶경제·인재·문화 교류의 지속·확대 ▶차세대 네트워크·지방교류 활성화 등 한일의 우호적 인프라의 재구축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