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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16시간 수사, 딸 모욕감"…조국 부인 글에 검찰 측 반응

중앙일보 2019.09.25 17:09
조국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들이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한 심경 글을 올리면서 '무리한 수사'라는 의혹이 나오자 검찰 측이 해명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25일 "조 장관 딸과 아들 소환방식에 대해서는 일부 비판을 감수하면서 통상적이지 않은 비공개 소환방식을 취했지만 조사는 통상의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 중간중간 휴식, 식사, 조서열람, 수정 등이 모두 포함됐다"며 "조사 과정에서 느끼는 부분들,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으며 조사 과정상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팀은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을 왜 공개 소환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조 장관의 직계비속인 딸과 아들의 소환방식을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며 "비공개 소환방식에 대한 기자단 입장과 이에 대한 일부 비판 여론까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런 것까지 고민해 수사팀은 직계비속에 대해서는 비공개 소환방식을 결정했고 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교수는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자녀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에 검찰이 수사를 과하게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어제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 넘어까지 근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3시쯤 귀가하면서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예요. 조서를 읽어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 보다"라며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적었다. 
 
정 교수는 곧이어 또 다른 게시물에 "밤새 울다가 눈이 퉁퉁 부어 2차 소환에 임한 딸애는 또 눈이 퉁퉁 부어 밤늦게 돌아왔다"며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썼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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