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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클럽 차량 사고 코치 금고 2년6개월형…유족 울면서 항의

중앙일보 2019.09.25 15:53
'7명 사상'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 [연합뉴스]

'7명 사상'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 [연합뉴스]

지난 5월 인천에서 초등학생 축구클럽 승합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내 7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피해 초등학생 부모는 법정에서 울면서 항의했다. 
 
인천지법 형사 21단독 이진석 판사는 25일 선고 공판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코치 A(23)씨에게 금고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초범이지만 과실이 크다"며  A씨에게 금고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설 축구클럽의 강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어야 했지만, 이를 망각한 채 신호 위반과 과속이라는 중대한 과실로 큰 사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 아동들의 부모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죄질에 상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으로 젊은 청년이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된다. 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이날 선고 공판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피해 초등학생 유가족도 참석했다. 한 부모는 A씨에게 내려진 금고 2년 6개월 형이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부모는 A씨가 잘못을 반성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판사의 설명에 "그따위 반성문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모는 "A씨는 장례식장에 와서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 저희 아이 죽인 A씨가 막장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반성했다고 보느냐"며 울면서 판사에게 항의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부모도 법정 밖 복도에서 주저앉아 소리 내 울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7시 5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사설 축구클럽 통학용 차량인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다. 
 
그는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차량을 몰다가 교차로에서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했다. A씨는 제한속도 시소 30㎞인 도로에서 시속 85㎞의 속도로 차량을 몰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초등생 2명이 숨지고 대학생 행인 등 5명을 다쳤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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