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돼지열병 강화 확진에 추가 의심 신고 3건 잇따라 …서해유역까지 번지나

중앙일보 2019.09.25 15:47
25일 인천 강화군 강화대교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 구역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25일 인천 강화군 강화대교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 구역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25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와 강화도를 잇는 강화대교 앞. 방역 초소에서는 연신 분무 약품이 뿜어지며 오가는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김포와 강화를 잇는 인근 초지대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곳 교량에서는 방역초소가 설치돼 24시간 운영되며 모든 차량을 소독했다.
 
인천시 강화군은 24일 송해면에 이어 이날도 불은면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방역에 총력을 쏟았다. 인천에서는 현재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5개 군·구의 43개 양돈농가에서 돼지 4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중 35곳(81.4%)이 강화군에 몰려 있다.  
 

ASF 추가 의심 신고에 좌불안석  

강화 지역에서는 이날 불은면 한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다시 접수되자 ASF가 확산을 우려하던 양돈농장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농장은 ASF가 확진된 송해면 농장과 8.3㎞ 떨어져 있다. 이 농장에서 ASF가 확진될 경우 돼지 820마리를 비롯해 반경 3㎞ 내에 있는 농장 4곳의 돼지 8150마리를 살처분해야 한다.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강화군 송해면 돼지농가 입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강화군 송해면 돼지농가 입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수 이북인 경기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ASF가 한강을 넘어 서해 유역까지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자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파주·연천·김포 농장에 이어 인천 강화군에서도 ASF 확진 판정이 나오자 인천시는 전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이번 주 안에 채혈검사를 끝내기로 했다. 또 해당 농장에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소속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차량과 사람 출입을 모두 통제하도록 했다.
 
인천시는 전날까지 검사를 마친 26개 농가가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강화군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나머지 농가에 대해서도 채혈검사를 서둘러 이번 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돈농가별로 1일 2회 이상 소독하고 생석회 도포와 소독 차량을 지원하는 등 방역 강화와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쯤 인천 강화군 불은면 고능리의 한 돼지농가 5두에서 의심축 증상이 나타나 농장 소유주가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해당 농장에서는 2마리가 폐사하고 1마리가 유산했으며, 2마리가 식욕부진을 겪는 등 ASF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발열·유산은 ASF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해당 농가 3km 이내에는 4개 농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1개 농가는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곳으로부터 500m 이내다. 이들 농가에서는 총 7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방역 당국은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 현장을 통제하고 초동 방역에 나섰다. 이어 이 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확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국내에서 ASF로 확진 판정을 받는 6번째 사례가 된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지난 24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군 송해면 농장의 돼지 388마리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진행해 매몰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가 ASF 확진이 확정된 직후 방역 당국은 초동 방역팀을 투입해 농장을 통제하고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현장 방역 조치를 진행했다. 살처분은 해당 농장 내 돼지들을 한 곳에 몰아서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해 안락사시킨 뒤 땅에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25일 3건 신고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25일 오후 인천 강화와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 2건이 신고돼 이날 하루 동안 인천 강화와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 3건이 신고됐다. 방역 당국은 신고에 따라 현장을 통제하고 초동방역에 나서는 한편 확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전익진·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