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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충남 이어 대구서도…각계인사 235명 조국퇴진 시국선언

중앙일보 2019.09.25 13:55
대구경북 각계 인사 235명이 25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대구경북 각계 인사 235명이 25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일제강점기 때 대구에서 나라를 살리자며 국채보상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지금 국채보상운동,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이 자리에 섰습니다.”

25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경북지역 각계 인사 235명 시국선언
이들 "조국 사태, 젊은이들 꿈 좌절시켜"

 
25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대구변호사회 소속 조정(57)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을 저버리고 젊은 세대의 꿈을 좌절시키고 있어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전·충남 등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의 각계 인사 235명이 “조국을 파면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대구·경북지역 원로 언론인들이 주축인 ‘대구경북언론인회'와 학계·법조계를 비롯한 의료·교육·문화·경제·자치단체·사회단체 등 235명이 시국선언에 서명했다. 
 
이날 시국선언을 보기 위해 아이와 함께 국채보상운동공원을 찾은 40대 여성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내 자식을, 우리 아이들을 키워나갈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해졌다는 생각에 왔다”고 말했다. 
 
시국선언을 추진한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는 “저는 진보로 분류된 사람으로 이번 시국선언을 준비하면서 여당의 질타를 받았다”며 “조국사태는 보수와 진보 간 진영논리를 넘어선 상식과 양식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검찰을 지휘해야 할 법무부장관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는 전대미문의 국정 파탄이 벌어지고 있다”며 “범죄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조국에게 검찰 수사를 지휘하는 자리를 맡긴 것은 분명히 수사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대통령이 국무위원 임명권을 이 같은 범죄수사 방해 수단으로 악용한 것은 정부의 합법성과 정당성을 해치는 국기 문란행위”라고 덧붙였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 ▶조국 임명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조국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와 단죄 등 3가지 요구 사항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는 단국대 학생들이 조국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논문 제1 저자로 등재 시킨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어 지난 19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을 들었다. 각계 단체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정의가 구현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원하는 대한민국 의사들 일동’이라고 밝힌 의사 모임은 지난 18일부터 조 장관의 퇴진과 조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퇴교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에 대한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자는 5000여명에 이른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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