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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경심 영장' 거론에···김용태 "차지철 뺨치는 겁박"

중앙일보 2019.09.25 11:48
 
[사진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

[사진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고강도로 이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장외공방도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명을 놓고 공방을 벌였던 여야는 이제 입장이 180도 바뀐 상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시즌2’ 첫 생방송에서 조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예측하면서 “저는 우리 법원을 그렇게 믿지 않는다. 정상 국가에서는 발부 확률이 0%지만, (우리 법원은) 반반”이라면서 “영장이 기각되면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을 비롯한 특수부 수사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에 대해서도 “저는 그동안 윤 총장을 검사다운 검사라고 생각했다. 검사로서 유능하고 집요하고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판단해왔다”며 “윤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건과 관련해) 검사로서 정도가 벗어났고 본인은 몰라도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감 증인채택 요청을 하고 있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김용태 자유한국당, 지상욱 바른미래당 등 야당의원들은 이날 10월2일부터 열리는 정무위 국감에 사모펀드와 관련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겸심 교수의 출석을 요청했다. [뉴스1]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감 증인채택 요청을 하고 있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김용태 자유한국당, 지상욱 바른미래당 등 야당의원들은 이날 10월2일부터 열리는 정무위 국감에 사모펀드와 관련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겸심 교수의 출석을 요청했다. [뉴스1]

유 이사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에 “이제 유시민이 군사정권 차지철 뺨치게 생겼다.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없고 더불어민주당 화력은 시원찮으니 여권 2인자를 자처하며 최전방에서 돌격전을 지휘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제 유시민은 검찰이 말을 듣지 않자 법원을 겁박하고 나섰다. 정경심 영장 발부하지 말라고 아예 판사들 협박하는 것”이라며 “이쯤 되면 수사 방해, 재판 방해가 아니라 진짜 사법농단, 헌정유린 아닌가. 조국쯤이야 개인 비리지만 유시민은 한 발 더 내디디면 국사범이 될 것을 분명히 경고해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 영장) 인용 시 (유 이사장은) 책임져라”라며 “입진보(말로만 하는 진보) 그만하고”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유 작가가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측은해지기까지 하다”라며 “세상이 아무리 시끄럽고 혼란스러워도 제발 정신줄은 단단히 붙들고 살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검찰을 증거 조작하는 범죄집단 취급하는 유시민은 정신 놓고 있다”라며 “유시민 작가가 형법을 아예 새로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율사(律士) 출신 여야 의원들도 맞붙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윤 총장께”라며 “수사 비례성, 상당성이 인정돼야 결과를 승복할 수 있다. 검사 영장 청구권은 검사에 무소불위 권한 준 게 아니며, 절제되지 않은 권력의 무한 행사는 두려운 나라”라고 적었다. “지난 주말 문팬(문재인 팬클럽) 전국총회에서 한 강연 중 일부”라고도 소개했다.
 
반면 역시 판사 출신인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25일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검찰이 밝혀야 할 조국 일가 주요 범죄혐의 10가지’란 제목의 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 코링크PE 실소유주 여부, 조 장관 뇌물죄 여부 등 10가지 혐의점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옹호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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