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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들 연루설에 발끈한 문정인 "조국과 아무 친분도 없다"

중앙일보 2019.09.25 11:37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23)씨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연세대 특임교수)가 “말도 안 되는 소설”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정인. [연합뉴스]

문정인. [연합뉴스]

 

조국 아들, 문정인 제자 교수 전임조교 맡아

25일 오전 조선일보는 ‘조씨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합격했을 때 그의 아버지 조 장관은 문 교수와 함께 청와대 소속으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문 특보는 지난 2016년까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7년 5월 문재인 청와대가 출범하자 특보로 임명됐다. 같은 시기 조 장관은 민정수석이 됐다. 그해 하반기 조 장관 아들은 연세대 대학원에 지원했다가 탈락했고, 이듬해 전기에 재응시해 합격했다.
 
조씨가 2018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배종윤 교수의 전임 조교로 활동하며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조씨는 배 교수에게 e메일을 보내 조교 자리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 특보는 배 교수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였으며, 두 사람은 학술재단인 아시아연구기금의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함께 맡고 있다. 소위 ‘조국→문정인→배종윤→조씨‘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배 교수는 ‘조씨는 내 수업을 들은 적도 없으며 내가 논문 지도교수도 아니다. 조씨는 유학 준비에 전념하라는 내 조언에 따라 조교를 그만뒀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서 지나가다 마주친 적밖에 없다" 

문 특보 역시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는 전부 말도 안되는 소설”이라며 “나는 조 장관과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 장관과는 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청와대 근무 당시 지나가다가 거리에서 마주친 게 전부다. 당연히 조 장관 아들은 누군지도 몰랐고 그가 연세대에 다닌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 아들이 배 교수의 조교가 된 과정도 나는 모른다. 나는 4년 전에 교단을 떠난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개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검찰은 조씨가 연세대 대학원에 합격하게 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수사 도중 조씨의 입시 합격을 좌우한 ’심사위원 평가 서류‘가 연세대에서 사라져 논란이 됐다. 지난 23일 검찰은 연세대를 9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하며 관련된 입시 서류 전체를 요구했지만 서류와 면접 개별 점수가 기록된 평가표를 받지 못했다. 연세대 정외과 사무실에 보관돼 있어야 할 2016~2018년 1학기 입학자 전원의 평가 서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세대 측은 “서류가 분실된 것으로 보이며 어떻게 분실되었는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압수수색을 계기로 뒤늦게 서류 분실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검찰 수사에 앞서 일부 국회의원이 연세대에 해당 자료를 요구했었지만 당시 연세대 측은 ‘개인정보라 줄 수 없다’고 답변했었다. 검찰은 사라진 자료와 그 경위를 분석 중이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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