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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이 수능 금지곡을 만들었다고?

중앙일보 2019.09.25 02:44
[부산시교육청 유튜브 캡처]

[부산시교육청 유튜브 캡처]

“교육감이 고3 학생들에게 수능 금지곡을 푸네”
 
지난 10일 부산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존중합시다, 리스펙!’ 동영상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해당 동영상의 주인공은 김석준(62) 부산교육감이다. 동영상에서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등장한 김 교육감은 “타인을 존중하자”고 말한다. 그의 모습은 360도로 빠르게 회전되거나, 뒤로는 불꽃 이미지가 지나간다. 근엄한 교육감 이미지는 탈피하고, 다소 코믹한 모습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인터넷은 뜨거웠다. 25일 오전 기준 영상은 조회 수 60만 회를 돌파했다. “여러분의 뜨거운 요청에 보답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1시간 버전 영상은 조회 수 18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엔 “우리 교육감님도 시키겠다”는 각 시·도 교육청의 댓글도 잇따르고 있다. 
 
김 교육감을 향해선 “무슨 약을 드셨나요?”, “존경합니다”라는 댓글이 달린다. 그는 이 같은 반응을 예상했을까. 
 
김 교육감은 2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폭발적인 반응에 놀랐다”면서 “이를 통해 학생 눈높이를 맞추는 것과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이 영상에 출연하게 된 건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상반기부터 학교 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초 부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쿨오브랩’ 존중 래퍼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영상의 인기 요인에 대해선 “아이들 스스로가 존중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존중에 대한 공감대가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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