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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큰 그림…“2024년 자율주행차 양산하겠다”

중앙일보 2019.09.25 00:03 경제 2면 지면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30년쯤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30년쯤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030년쯤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2024년 자율주행차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비행 자동차가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수 있다”며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도 없고 자율주행에 더 적합하다”고 했다.
 

앱티브와 합작계약 뒤 구상 밝혀
“자율주행 플랫폼 타사에도 공급
비행자동차 먼저 상용화 될 수도
아프리카 시장, 인도보다 커질 것”

정 부회장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위해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엔 2017년 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단 장웅준(40) 현대·기아차 자율주행개발센터장(상무)도 참석했다.
 
직접투자가 아닌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정 부회장은 “다른 자동차 회사에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합작법인이 자율주행 범용 플랫폼 등을 개발할 경우 조인트벤처 형태가 경제적으로 더 남는 장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분투자의 경우 기술은 여전히 앱티브가 갖기 때문이다.
 
수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은 서로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 전기차는 자율주행에 적격”이라며 “수소 전기차는 자율주행차의 좋은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앱티브는 이날 본계약을 했다. 합작회사는 현대차가 총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해 그룹의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자율주행 시대는 언제쯤 열리나.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다르다. 고속도로 환경에선 빨리 올 것이고, 실제 운전자가 원하는 곳에 가는 자율주행이라면 보수적으로 봐서 2030년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도 인도는 조금 늦고, 팔로알토(실리콘밸리)와 같은 곳은 빠를 것이다. 한국은 중간쯤으로 본다.”
 
플라잉카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플라잉카(Flying Car)보다는 드라이빙 에어플레인(Driving Airplane)의 개념에 가깝다. 비행 자동차가 레벨5(운전대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 될 수 있다.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도 없고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구글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어떻게 보나.
"구글은 일찍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이미 많은 데이터를 모았을 것이다. 하지만 구글의 자율주행은 구글 생태계의 일부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그 자체가 목적이다.”
 
조인트벤처의 로드맵은.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 운영하고, 2024년 본격 양산이 목표다. 성능뿐 아니라 원가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워야 한다.”
 
미국 시장에서 수소차 시장 전망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도요타 미라이와 현대차가 수소차를 공급 중이다. 연방정부가 충전 인프라에 관심이 많다. 향후 자율주행 차가 레벨 4·5 수준으로 가면 전력 소모가 커 지금과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 전기차는 자율주행에도 적격이다.”
 
현대차의 미래 성장 시장은. 중국은 지금 어떤가.
"중국시장은 물량 공급이 과다했다.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다. 곧 정리되리라 생각한다. 신흥시장은 인도도 있지만, 아프리카가 향후 커질 것으로 본다. 아직 시장은 작지만, 인구도 많고 공유시장도 발전의 여지가 많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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