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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키움, 누구든 1·2·3위 될 수 있다

중앙일보 2019.09.24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선두권 싸움이 끝까지 치열하다.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까지 모두가, 1위도, 2위도, 3위도 될 수 있다.
 

막판 치열한 프로야구 선두 싸움
1위 SK와 3위 키움 승차 1.5게임
최근 주춤 SK가 잔여일정은 유리

선두를 달리던 SK가 최근 주춤하다. 타선의 긴 침체로 이달 들어 12경기에서 4승8패다. 특히 19일 홈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게 뼈아팠다. 다음날 키움에도 져, SK는 최근 5연패다. 84승1무53패. 2위 두산(83승55패)과 승차가 1.5경기다. 두산은 주전들 부상이 많고 불펜도 무너졌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키움(84승1무56패)은 두산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뒤진 3위다.
 
프로야구 1~3위 비교

프로야구 1~3위 비교

여전히 주도권은 SK가 갖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 짓는 매직넘버가 5다. 남은 6경기에서 5승 또는 6승이면 자력으로 우승 확정이다. 두산이나 키움과 남은 경기가 없는 점도 나쁘지 않다. 두산이 뒤집으려면 무승부가 없다는 전제로 SK보다 두 번 더 이겨야 한다. 예컨대 SK가 4승2패일 경우 두산은 6전 전승을 해야 한다.
 
불리한 건 남은 경기가 가장 적은 키움이다. SK가 3승3패를 해도 키움은 3승을 해야 동률이다. 이 경우 상대전적-상대 득점-전년도 성적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상대전적(8승8패)은 같지만, 맞대결 총득점에서 키움(72-62)이 앞선다. 확률은 높지 않다. 키움으로선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2위가 현실적인 목표다. 일단 3승을 하고 두산이 2패 이상 하길 기다려야 한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일단 최선을 다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잔여 경기 일정이 SK에게는 나쁘지 않다. 24일 KT(수원), 25일 삼성(인천)을 상대한 뒤 하루를 쉬고 27~28일 대구에서 삼성과 2연전을 한다. 삼성은 이미 가을야구가 좌절됐고, 김상수·김헌곤 등 주축 선수도 시즌을 접었다. 외국인 투수도 벤 라이블리 한 명뿐이다. 다만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한화전 2경기가 변수다.  
 
두산은 이번 주중 원정 3연전에 사활을 건다. 24~26일 NC(창원), 삼성(대구), 롯데(부산)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어 하루를 쉬고 28일 한화(잠실)를 만난다. 마지막 남은 2경기는 잠실(NC전, LG전)에서 열린다. LG와 NC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갈 것으로 보여 두산을 상대로는 총력전을 벌이지 않을 전망이다.
 
키움은 원정만 3경기 남았다. KIA와 1경기(24일), 롯데와 2경기(27, 28일)다. KIA나 롯데 모두 하위권인 데다,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최원태의 1~3선발을 모두 가동할 수 있다는 게 유리한 점이다. 다만 경기가 띄엄띄엄 있어 타자들의 타격감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다.
 
KBO는 당초 28일까지 정규시즌을 마칠 계획이었다. 순위가 일찌감치 정해질 경우, 순위 변동과 무관한 경기는 포스트시즌 중에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남은 경기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므로 일러도 30일에나 정규시즌이 끝난다. 일정이 더 늦어지지 않는다면 다음 달 2일 가을야구에 들어갈 수 있다.  
 
KBO 관계자는 “시즌 뒤 국제대회인 프리미어 12가 열린다. 이에 대비한 대표팀 평가전(푸에르토리코전)도 있다. 더블헤더를 해서라도 남은 일정을 빨리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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