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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할퀴고 떠난 태풍 ‘타파’ 결항·정전·침수 피해 속속 복구

중앙일보 2019.09.23 13:30
제17호 태풍 ‘타파’가 최대 700㎜ 물폭탄과 초속 20~40m의 강풍으로 전국을 휩쓸고 떠난 뒤 복구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태풍은 동해상에서 소멸돼 전국 해상과 내륙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모두 해제됐다.

제17호 태풍 타파 동해상에서 소멸돼
항공기 결항 23일 오전 5시 전부 해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구 한 건물 옥상에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구 한 건물 옥상에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중상 1명, 경상 25명 등 2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경남 사천에서 이재민 2세대 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재민들은 강풍과 폭우로 자택 지붕이 부서져 마을회관에 임시로 거처를 옮겼다. 태풍을 피해 대피했던 또다른 6세대 13명은 전원 귀가했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한 2층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한 2층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연합뉴스]

 
중대본은 21일에서 22일 사이 부산과 대구, 울산 등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안전사고로 분류해 공식 사망자로 집계하지 않았다. 태풍의 영향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오후 10시 25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2층 단독주택의 일부가 무너져 주택 1층에 거주하던 정모(72·여)씨가 숨졌다. 정씨는 새집으로 이사를 하루 앞두고 변을 당했다. 오후 3시 55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동대구분기점 인근에서 20명이 탄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탑승객 1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오후 1시 15분 울산시 온산항 유화부두에서 태풍에 표류하던 자신의 선박을 인양하려던 선장 A(66)씨가 해경 선박에서 자신의 배로 올라타다 의식을 잃고 쓰려져 숨졌다.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출·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전편 결항됐다. [뉴스1]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출·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전편 결항됐다. [뉴스1]

항공기 결항은 23일 오전 5시 기준 모두 해제됐다. 태풍이 휩쓴 지난 22일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400여 편이 결항했다가 오후 6시 이후 일부 운항이 재개됐었다. 김해공항 190여 편을 비롯해 김포·인천·청주·대구공항 등에서도 항공기가 결항했다.
 
뱃길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풍랑 등 기상특보가 아직 유지돼 23일 오전 5시 기준 묵호-울릉, 포항-울릉, 제주-완도 등 28개 항로 43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난 66개 항로만 운항 통제가 해제됐다.
 
한국전력은 23일 태풍 타파로 인해 정전 피해를 본 2만7787가구 중 2만7655가구(99.5%)의 복구를 완료했고 나머지 132가구는 23일 복구 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동안 제주 3423가구, 대구 7536가구, 경남 6432가구, 부산·울산 4139가구, 광주·전남 3773가구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시설물 피해도 확인 및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공공시설 침수·파손 피해는 총 298건으로 도로 60곳이 일시 침수됐고 신호등·전신주·가로등·표지판 등 70개가 파손됐다. 침수된 제주지역 도로 12곳은 응급복구가 완료됐고 울산지역 48곳은 복구 중이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후 제주시 방선문 계곡 진입로가 폭우에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후 제주시 방선문 계곡 진입로가 폭우에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농경지 침수피해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나주, 신안, 해남 등 농경지 496㏊가 침수됐고 현재는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 경북에서는 6개 시·군 농경지 96㏊에서 벼가 쓰러지거나 낙과 피해를 보았다. 해상에서도 부산의 어선 1척과 울산의 요트 2척이 좌초되고 울산지역 선박 2척이 해상 표류했다.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하며 울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진하해수욕장 백사장에 좌초된 요트 2척을 한 관계자가 소형 포크레인에 결박시키고 있다. [뉴스1]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하며 울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진하해수욕장 백사장에 좌초된 요트 2척을 한 관계자가 소형 포크레인에 결박시키고 있다. [뉴스1]

 
태풍 타파는 23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약 270㎞ 바다에서 소멸했다. 타파는 지난 21일부터 23일 오전 5시까지 제주 어리목 783㎜, 울산 매곡 345.5㎜, 포항 구룡포 306.5㎜ 등 폭우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풍속은 여수 초속 42.2m, 제주 서귀포 40.6m, 광주 무등산 35.4m, 울산 울기 35.7m를 기록했다.
 
부산·대전·대구·광주광역시=황선윤·신진호·백경서·진창일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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