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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에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종합)

중앙일보 2019.09.23 07:24
UN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나온 조윤제 주미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 청와대 사진기자단

UN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나온 조윤제 주미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 대표단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외교ㆍ안보 참모들과 회의를 하며 이튿날 오후에 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제9차 한ㆍ미 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했다.
 
강경화 외교부 이날 뉴욕 도착 직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하노이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이런저런 대화 통해 안전보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안전보장에 대한 북한의 구상, 발언들의 함의에 대해 한ㆍ미 공조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지금으로써 제일 중요한 건 북ㆍ미 실무 대화를 위한 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라며 “왜 하노이에서 북ㆍ미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다시 북ㆍ미 협상이 된다면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인지에 대해 공조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안전보장 문제나 제재해제 문제 등 모든 것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先) 핵 포기, 후(後) 보상’으로 대표되는 리비아식 해법을 비판한 게 이튿날 있을 한ㆍ미 정상회담 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결과는 회담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북ㆍ미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UN총회 참석의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UN총회 참석의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북ㆍ미 간에 비핵화에 대한 정의가 달라 하노이에서 논의가 잘 안 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강 장관은 “비핵화의 정의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의한 비핵화, 우리가 얘기하는 완전한 비핵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미국의 비핵화(FFVDㆍ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등이 있다”며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같지만, 로드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대한 이견이 있는 상황으로, 실무 협상에서 로드맵을 만들어내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에 대해선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유엔 총회 참석하는 것”이라며 “국제무대에서 위상과 기여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 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어 “올해 한국의 유엔 재정 기여가 10위권에 접어들었다”며 “글로벌 현안 논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규범 형성에 주도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도 커지는 만큼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게 국익에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ㆍ폴란드, 한ㆍ덴마크, 한ㆍ호주 정상회담을 비롯한 양자ㆍ다자 외교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뉴욕=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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