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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진술 반박한 이재명에 "고맙다…마음 놓여"

중앙일보 2019.09.21 11:24
김경수 경남지사(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8년 10월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 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제안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경수 경남지사(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8년 10월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 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제안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자신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낙선을 의도했다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법정 증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이 지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님,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심경이 복잡하실텐데 저까지 번거롭게 해 드린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드루킹은 이번 증인 신문 과정에서 이것 말고도 황당한 얘기들을 많이 쏟아내 다들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였다"면서 "특히 지사님 관련 내용이 나올 때는 하도 황당해 재판정이 웃음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따로 대응도 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지사님께서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상 일이란 게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님을 새삼 많이 느낀다"면서 "지사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드루킹은 19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7년 12월 지방선거 댓글 조작 문제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 이야기하면서 야당(자유한국당)이 가져가도 되지 않으냐, 이재명 떨궈도 되지 않으냐. 전해철 표 모아서 남경필 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이 지사 측은 20일 "'누구보다 김 지사의 인품을 잘 아는데 그럴 리 만무하다'는 게 이 지사의 말이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2017년 12월이면 경선 전으로,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이재명의 경선 상대를 도우라고 했다면 말이 되지만 경선 패배를 전제로 본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도우려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로 그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으신 분 아니냐"며 "노 대통령님을 돌아가시게 한 적폐세력을 도우라고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는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어 촛불정부 내부를 분열시키고 적폐세력의 귀환에 도움을 주는 드루킹의 이간책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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