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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광지 여행 반토막에 치명타…시민들 이 갈면서 아베 욕"

중앙일보 2019.09.21 10:58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서 연설하는 아베 총리. [연합뉴스]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서 연설하는 아베 총리. [연합뉴스]

유재순 일본 JP뉴스 대표가 “한국인 여행객 급감으로 벳부·규슈·후쿠오카 등이 치명타를 입고 있어 현지에서는 도산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를 취재한 일본 기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서너 명이 앉기만 하면 아베 수상 욕을 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국인 일본 여행객이 급감한 데 따른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9일 일본 4대 일간지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산케이 신문은 8월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48% 감소한 30만 8700명으로 반토막이 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한일 간 대립 완화 징조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일본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유 대표는 “이게 평균치인데 지방으로 가면 50%가 아니라 (감소율이) 70~80%를 넘는 곳이 많다”며 “오이타·벳부·후쿠오카의 백화점·면세점의 경우 거의 손님이 없어서 한가한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이타현 여관호텔생활위생동업조합에 의하면 8월 한 달 한국 관광객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 80%가 감소를 했다”며 “아마도 10월은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이타뿐 아니라 17개 호텔 체인점도 7월 한국인 관광객이 40% 감소했다. 8월에는 60% 떨어졌다고 한다”며 “문제는 오는 10월에는 80% 이상, 90% 이상 감소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0월 예약자는 현재 지금 제로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를 사례로 들었다. “골프와 온천, 관광 3세트로 인기가 높았었는데 지금은 예약이 현재 상태에서 제로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1년에 5000명 넘는 한국인 골프 관광객이 벳부를 방문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중국 등 다른 지역 관광객이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유 대표는 아베 정부의 ‘모른척’이 관광지 주민들의 분노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에서는 도산의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현지에 취재를 한 일본 기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서너 명이 앉기만 하면 아베 수상의 욕을 한다 그런다. 속된 말로 이를 박박 갈 정도로 욕한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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