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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사기꾼 돈"이라 부른 美 대선후보, 불출마 선언…민주당 19명 각축전

중앙일보 2019.09.20 23:37
최근 뉴햄프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 중인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 대통령 경선에 출마했으나 20일 경선 레이스 완주를 포기했다. [AP=연합뉴스]

최근 뉴햄프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 중인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 대통령 경선에 출마했으나 20일 경선 레이스 완주를 포기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적수로 한때 주목받았던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20일(현지시간)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MSNBC의 인기 아침 방송 ‘모닝 조’에 출연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드 블라지오는 지난 5월 ‘노동자 우선주의’를 기치로 민주당의 24번째 주자로 출마를 선언했다. 드 블라지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부동산 업계의 비리를 알고 있다는 점도 어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 도날드(Con Don)’으로 부르며 싸움닭 이미지를 만들려고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별명에 발끈하며 “드 블라지오는 미국 전역에서 최악의 시장”이라고 맹비난했다.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 고심 끝에 경선 포기

 
트럼프 대통령은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에 대해 "미국 전역에서 최악의 시장"이라고 비난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 도널드(Con Don)'이라 부른데 대한 앙갚음 성격이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에 대해 "미국 전역에서 최악의 시장"이라고 비난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 도널드(Con Don)'이라 부른데 대한 앙갚음 성격이다. [AFP=연합뉴스]

 
그러나 드 블라지오 시장의 적은 내부에 있었다. 그의 사회주의 성향 캠페인은 같은 민주당의 경쟁 주자들 때문에 빛이 바랬다. 비슷한 정책을 제시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더 유력 주자로 주목을 받으면서 드 블라지오 시장의 입지는 흔들렸다.
 
인기의 척도인 정치자금 모금에서도 110만 달러(약 13억원)을 모으는 데 그쳐 그의 캠페인은 원동력을 급격히 소진했다. 840만명이 넘는 뉴욕시에 비해 10만여명의 인구밖에 없는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의 피트 부티지지 시장도 드 블라지오 시장보다 두 배 이상을 모금했다. 24명의 주자로 시작했던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다른 군소 후보들이 “물러날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불출마 선언을 할 때도 그는 “지금은 사흘만에도 무명에서 유명인이 될 수 있는 인터넷 시대”라며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3차 TV토론을 약 한 달 앞두고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다. ‘모닝 조’ 방송에서 그는 “결국 지금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니었다”며 “민주당에서 누가 후보로 결정되든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24명의 후보들. 이 중 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24명의 후보들. 이 중 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불출마 선언이 나온 직후 트위터에 “(선거 운동을 하느라) 뉴욕 시정은 파트타임으로 돌보던 드 블라지오가 충격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그가 귀환한다니, 뉴욕은 완전 절망적이다”라고 비아냥거리는 트윗을 날렸다.  
 
드 블라지오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후보군은 줄었지만 여전히 19명이 뛰고 있다. 옥석을 가릴 TV토론회는 CNN과 뉴욕타임스 주관으로 10월15일 오하이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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