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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릴 위험 높은 남자, 여자의 특성은

중앙일보 2019.09.20 12:17
비만인 사람의 이미지.[중앙포토]

비만인 사람의 이미지.[중앙포토]

여성은 비만, 남성은 저체중인 사람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는 심혈관계 위험 인자가 성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여자는 비만, 남자는 저체중이면 치매 위험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의 일부를 20일 공개했다. 남녀별 심장대사 위험인자와 대뇌피질 두께의 연관성이 연구 주제이며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았다. 서 교수팀은 삼성서울병원의 65세 이상 환자 1322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해 대뇌피질 두께를 쟀다. 
 
여성은 고혈압·당뇨병·비만이 있거나 교육기간이 짧으면 대뇌피질의 두께가 얇았다. 교육기간이 6년이 안 되는 사람은 6년이 넘는 사람에 비해 두께가 1.5% 얇았다. 고혈압은 0.8%, 당뇨병은 0.7% 얇았다. 특히 비만이 문제다. 75세는 같은 조건의 여성에 비해 1.9%, 80세는 4.1%, 85세는 6.3% 얇았다.
남성은 저체중이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2% 얇았다.
 
연구진은 "대뇌피질 위축 (cortical atrophy)은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인 인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혈관 위험인자는 대뇌피질 위축, 즉 뇌 노화 (brain aging)를 가속화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과 같은 심혈관 위험인자는 치매의 중요한 위험요소"라고 덧붙였다. 
 
여성이 더 취약한 이유와 관련, "아직 뚜렷한 결론이 없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항염증 효과를 가진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사회학적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저체중 남성이 취약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호르몬 차이, 식이습관, 흡연, 알코올 섭취, 운동량, 유전적 소인 등이 관련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원 교수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별로 치매 발병 위험인자가 다르다는 점을 밝혀 치매 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라며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 관리가, 남성은 저체중 관리가 치매를 예방하고 발병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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