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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스마트시티로 만든다? 혁명은 주머니서 시작된다“

중앙일보 2019.09.20 09:00
서울국제경제자문단 총회가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시티 서울’이라는 주제로 9월 20일 진행된다.
 

서울국제경제자문위원 카를로 라띠 MIT 교수 인터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eoul International Business Advisory Council)은 2001년 설립한 서울시장자문기구로, 현재 에스켈그룹, 수에즈, 레드닷, 포브스, 지멘스, 브룩필드, 아우디, 다쏘시스템, 베올리아, 요즈마, MIT, 필립스옥션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유수기업 대표와 석학 27명과 자문역 2명이 활동 중이다.
 
2018년 신입위원으로 위촉되어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센서블 시티 랩(Senseable City Lab)의 연구소장겸 도시계획 교수인 카를로 라띠(Carlo Ratti)와 스마트시티 라이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카를로 라티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센서블 시티 랩(Senseable City Lab)의 연구소장으로서, 최근에 진행한 도시계획 프로젝트를 소개해 달라.
 
A. 가장 최근 진행한 ‘굿 바이브레이션(Good Vibrations)’ 프로젝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프로젝트는 매일 17만 명이 이용하는 금문교의 구조적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
 
교량은 교통, 바람, 기타 동하 중에 반응해 진동한다. 이런 진동은 도로 표면에 전달되고 진동 센서로 탐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차량 안에 내장된 가속계를 활용해 진동을 기록하고, 대규모의 모바일 센서 네트워크를 만들어낸다.
 
모바일 센서 2개만 있어도 고정형 센서 2개보다 120배나 더 정확한 공간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확한 공간정보를 확보해 나가는 일이 매우 흥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의 이해하는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어떤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삶을 가장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나?
 
A. 혁명은 우리의 주머니에서 시작된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사이보그로 발전하는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현대의 기술은 우리가 자연과 인공이 교차하는 온라인에 언제나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빠른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가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인터넷의 제1의 물결이 디지털이었다면 제2의 물결은 사물인터넷이라고 생각한다.
 
사물인터넷은 이미 도시 속에 접목되어 있고,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함께할 것이다. 건축과 도시계획에 미치는 영향의 관점에서도 사물인터넷은 매우 흥미로운 분야가 될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도시는 데이터 공유, 크라우드 소싱 참여, 공공 장소에 대한 책임 등 모두가 소유하고, 함께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계적인 도시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 시티라고 생각하는 곳은 어디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공유해 달라.
 
A. 각 도시는 자신의 정체성에서 시작해 다양한 방면의 ‘센서블 도시’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미래 교통, 코펜하겐은 지속가능성, 보스턴은 시민 참여, 밀라노는 자연과 건축의 통합에 대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가 사는 도시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빠르고, 새롭고, 똑똑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스마트 시티를 위해, 정책적인 분야에서 어떤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A. ‘혁신을 통제하지 말고 승자와 패자를 구별하지 않고, 도시에서 실험을 활성화하도록 하라’는 점을 제1 원칙으로 조언하고 싶다. 최고의 방안은 스타트업이 디지털과 현실의 교차점에서 도시를 혁신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서울국제경제자문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스마트 시티 관점에서 서울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도시가 되기 위해서 서울만의 어떤 도시형 프로젝트나 사업을 하면 좋을지 제안해 달라.
 
A. 서울은 지난 몇 년 동안 그리고 현재도 스마트 시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감성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센서블 도시’를 통해 더 풍부한 피드백 순환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도시에 이용할 수 있는지, 또는 시민의 필요에 도시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스마트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시대와 미래에 적합한 인재상과 한국 젊은 세대들을 위한 한 말씀 하신다면?
 
A, 오늘날 청년층은 4차 산업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며 성장한다. 이러한 일상성을 통해 우리가 디지털 기술에 통제당하는 것이 아닌 통제하는 완전한 주인이 되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이러한 방향에서 기술이 인간의 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디지털 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중요하다.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영화 ‘쥴 앤 짐’의 대사를 인용해 한국의 청년들에게 여행을 하고 언제나 호기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다. 여행하고, 글 쓰고, 번역하고, 어디든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래는 호기심이 무기다. 기술에 친숙하면서도 인문주의를 잊지 않기 바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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