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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관선이사들 교육부에 반기? 총장 해임 취소 뒤집고 재해임 의결

중앙일보 2019.09.20 00:22 종합 20면 지면보기
교육부의 ‘총장직 유지’ 취지 결정에 따라 총장직에 복귀했던 조선대 강동완(63) 총장에 대해 이사회가 또다시 해임처분을 내렸다.
 

이사회 “교육부 결정 실효성 없다”
강동완 총장 또 법적 대응 나설 듯

조선대 이사회는 19일 “조선대 교원징계위원회의 해임 징계의결에 따라 지난 18일 강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조선대가 교육부의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두 번째로 해임 처분을 내린 것이다. 이사회는 대학평가 직후부터 강 총장의 퇴진을 요청해왔다. 강 총장은 “대학을 정상화한 후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해 12월 직위해제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직위해제, 해임(3월) 처분을 받았다.
 
강 총장은 교육부를 상대로 소청에 나섰다. 임기가 내년 9월 23일까지인 자신의 총장직 유지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강 총장에 대한 해임사유가 없다고 보고 직위해제와 해임에 대해 취소 및 무효 결정을 내렸다.
 
강 총장은 지난 6월 교육부의 결정에 따라 총장직에 복귀했지만,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학교 측이 강 총장 해임 후 후임 총장 선거를 준비해와서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선거에는 4명이 후보등록을 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강 총장이 광주지법에 ‘총장선거 중지 가처분’을 신청해놓아서다.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총장 선거절차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 총장은 이날 두 번째 해임처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총장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이사회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에는 오는 12월 13일이 임기인 현 이사진 모두에 대해 해임요청을 할 예정이다. 조선대 이사회는 교육부가 임명한 임시이사(관선)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조선대는 2017년에도 옛 이사진 퇴진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사회 측은 “교육부의 결정은 사립학교법에 우선할 수 없어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립학교법상 사립대 총장의 임명권을 이사회가 갖고 있어 교육부의 결정이 실효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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