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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0.25%P 내려…이주열 “Fed 추가인하 여지”

중앙일보 2019.09.20 00:04 경제 4면 지면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출근길에 미국의 금리 인하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출근길에 미국의 금리 인하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0~2.2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말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하강 국면이 현실화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했던 ‘마이너스 금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금융위기 때도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비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Fed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트위터에서 “제롬 파월과 Fed는 또다시 실패했다”면서 “배짱도, 감각도, 비전도 없다. 끔찍한 소통자”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최소 1%포인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파월 의장을 수차례 압박해왔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바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9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그대로 유지함에 따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다른 국가들의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낮추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돌아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미 연준은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며 “추가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고려할 주요 변수로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유가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동 사태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9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회의 후 발표한 결정문에서 “물가 상승 흐름이 손상될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는 주저하지 않고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한다”고 명시했다.
 
염지현·추인영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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