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 써도 괜찮다?…"알루미늄 섭취 가능성"

중앙일보 2019.09.19 11:33
코팅 프라이팬을 쓴 뒤에는 바로 세척하는 게 좋다. [중앙DB]

코팅 프라이팬을 쓴 뒤에는 바로 세척하는 게 좋다. [중앙DB]

주방에서 요리할 때 제일 손이 많이 가는 도구 중 하나가 프라이팬이다. 특히 음식이 팬에 눌어붙지 않도록 코팅한 프라이팬을 볶음, 부침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을 계속 쓰면 나도 모르게 음식과 함께 알루미늄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지만 마모가 심한 프라이팬은 새것으로 바꾸는 게 낫다는 의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프라이팬 코팅 손상에 따른 유해물질 용출량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식약처, 코팅 프라이팬 유해물질 조사
코팅 마모돼도 중금속 거의 검출 안 돼

심한 손상시 알루미늄 늘지만 안전 수준
"인체 영향 없지만 새 제품으로 바꿔야"

식약처는 코팅 프라이팬 표면을 철 수세미로 1년간 반복 마찰시키면 몸에 해로운 중금속 등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납ㆍ카드뮴ㆍ비소 같은 중금속은 맨 처음에만 미량 나왔고 그 후에는 코팅 손상 정도와 상관없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최재천 식약처 첨가물포장과 연구관은 “정부 안전 기준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양이라서 인체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보면 된다. 프라이팬 구입 후 처음에만 깨끗이 세척하고 쓰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팅이 심하게 손상되고 프라이팬 바닥이 드러날 정도면 알루미늄 검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역시 안전 기준에는 훨씬 못 미쳐서 건강에는 악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이 벗겨지고 마모가 심한 제품은 새로운 코팅 프라이팬으로 교환해야 한다. 최 연구관은 “적은 양이지만 알루미늄이 늘어나는 추이를 봤을 때 다른 금속도 나올 수 있다. 인체 영향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은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스테인리스 뒤집개 등을 1년 동안 사용하는 실험도 함께 진행했다. 여기에선 프라이팬 코팅 손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코팅 프라이팬 올바른 사용법. [자료 식약처]

코팅 프라이팬 올바른 사용법. [자료 식약처]

 
코팅 프라이팬은 음식 조리에 쓰기 좋지만 표면 흠집이 나기 쉽고 코팅제 손상 등에 따라 수명이 짧은 편이다. 코팅 프라이팬을 올바로 쓰려면 구매 직후 물과 식초를 1대1로 부어 10분 정도 끓이고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이 프라이팬을 다시 ‘기름 코팅’으로 길들여주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금속 성분이 나오는 것도 줄일 수 있다. 세척한 팬을 달군 뒤 식용유를 엷게 바르면서 3~4번 반복 가열하는 식이다.

 
코팅 프라이팬 올바른 사용법. [자료 식약처]

코팅 프라이팬 올바른 사용법. [자료 식약처]

음식 조리나 세척ㆍ보관 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프라이팬으로 음식을 만든 후에는 그대로 두지 말고 다른 용기에 바로 옮겨 담는 게 좋다. 염분이 많은 음식물을 오래 두면 코팅을 약화시킬 수 있어서다. 빈 프라이팬을 오래 가열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 피해야 한다. 뒤집개는 목재나 합성수지제 등 부드러운 재질을 쓰는 게 좋다.

 
코팅 프라이팬 올바른 사용법. [자료 식약처]

코팅 프라이팬 올바른 사용법. [자료 식약처]

세척할 때는 코팅을 벗겨낼 수 있는 철 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수세미와 주방 세제 등을 이용해야 한다. 음식물이 눌어붙어 세척이 어렵다면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리고 2~3분 가열한 뒤 키친타월로 닦아내는 게 최선이다. 코팅 프라이팬 안전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