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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의존 심각" 초등 3·4학년 위한 치유 프로그램 시동

중앙일보 2019.09.19 06:00
스마트폰 중독 문제는 저연령대에서도 심각해지고 있다. [중앙DB]

스마트폰 중독 문제는 저연령대에서도 심각해지고 있다. [중앙DB]

거리를 지나다 보면 스마트폰을 붙잡고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초등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인터넷이나 온라인 게임 세계에서도 초등학생 ‘유저’들이 활발히 움직인다. 해가 갈수록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청소년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교 3·4학년을 위한 전문 상담 치유 서비스를 새로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여가부, 전국 7곳에서 4주간 시범 운영
과몰입 경험 공유, 놀이 겸한 상담 실시
아이들 '중독' 저연령 중심으로 빨간불

전문 상담 프로그램은 서울·부산 등 7개 지역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4주간 시범 운영된다. 15차례 동안 총 100여명의 아이가 참여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올 상반기부터 전문가와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면서 처음 개발됐다. 초등학생들의 인지 발달 특성과 또래 문화 등을 반영한 맞춤형 상담에 초점을 맞췄다. 집과 학교에서 발생하는 인터넷·스마트폰 과몰입 상황과 경험을 공유하고 놀이나 실습을 겸한 상담으로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식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 위험군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자료 여성가족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 위험군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자료 여성가족부]

아이들이 전자 기기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상황은 이미 위험 수준이다. 여가부가 매년 실시하는 전국 청소년(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진단조사에 따르면 초등 4학년의 위험군 수는 2017년 5만335명에서 지난해 5만5467명, 올해 5만634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년 새 소폭 증가하거나 줄어든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또한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중 3~9세가 20.7%, 10~19세 29.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영을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전문 상담 프로그램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프로그램을 전국 단위로 보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051-662-3192)이나 지역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박난숙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시범운영은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가 심화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사용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청소년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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