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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제약&바이오] 세계적 평가기관 선정 혁신 랭킹 ‘한국 1위’ … 글로벌 신약 개발 박차

중앙일보 2019.09.19 00:03 Week& 5면 지면보기
권세창 사장(오른쪽)이 클래리베이트로부터 축하 트로피를 전달받고 있다.

권세창 사장(오른쪽)이 클래리베이트로부터 축하 트로피를 전달받고 있다.

한미약품이 최근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사(이하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혁신 제약기업 순위에서 한국 제약사 중 1위에 선정됐다. 클래리베이트는 생명과학 전문 솔루션인 ‘코텔리스’와 논문 저널 데이터베이스 ‘웹오브사이언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학술정보 전문 업체다. 일반인에게는 국제 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를 의미하는 ‘SCI’로 잘 알려져 있다. ‘SCI’는 클래리베이트가 제공하는 글로벌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학술지를 의미한다.
 

한미약품

클래리베이트는 ‘혁신’ 수준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과 산학연 파트너십 여부, 상용화 가능성, 영향력 있는 학술지 출간,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핵심 평가 척도로 선정했다. 전통적인 평가 척도로 사용돼 온 특허 건수, 제품 출시 건수, 판매 수익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분석 결과, APAC 지역 혁신 제약기업 상위 10개 중 9개는 일본 기업이 차지했다. 한국 1위를 차지한 한미약품은 아태지역 11위를 기록했다. 혁신 랭킹 상위권을 일본 제약사가 장악한 가운데, 한미약품이 ‘자존심’을 지키며 팽팽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글로벌 파트너십, 자체 개발 플랫폼 호평

한미약품의 연구 역량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초기 단계 파트너링’ ‘신약개발’ ‘성숙도’ 등 크게 3개 지표를 토대로 한 클래리베이트의 평가에서 한미약품의 ‘초기 단계 파트너링’ 점수는 325점으로 총점 순위 5위를 차지한 일본 오츠카홀딩스와 같았다. 제약사의 종합적인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여주는 ‘초기 단계 파트너링’과 ‘신약개발’ 지표 합산 점수는 620점으로 공동 9위를 차지한 일본 미쓰비시케미칼·기린홀딩스 보다 오히려 높았다.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다양한 임상 단계별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제약회사들과의 파트너십,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한 지속적 수익 창출, 안정적인 R&D 투자 가능성,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 보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데이비드 리우 클래리베이트 부사장은 “한국 제약사 중 가장 우수한 점수를 차지한 한미약품은 세 가지 지표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며 “한미약품을 비롯한 한국 제약사들이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제약산업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클래리베이트의 혁신 제약기업 순위는 최근 위축된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기업들의 옥석을 가릴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클래리베이트의 혁신 랭킹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순위와 시가총액 순위 간에는 차이가 있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한미약품의 도전과 혁신이 객관적 평가를 받게 됐다”며 “신약개발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긴밀히 관리해 나가면서 글로벌 혁신 신약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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