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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션계 블루칩 리한나, 서울에서 뷰티클래스 연 이유는

중앙일보 2019.09.18 07:33
지난 9월 17일 오후 미국 팝가수 리한나가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뷰티 클래스를 열었다. 자신의 화장품 브랜드 ‘펜티 뷰티’의 한국 시장 출시를 축하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행사다. 리한나가 직접 참가한 뷰티 클래스는 지난 2018년 9월 두바이 이후 1년 만에 열린 두 번째 행사다. 오후 5시로 예정됐던 행사는 2시간30분 뒤인 오후 7시 30분경에나 시작됐다. 리한나는 행사장 도착 후 무대에 올라 "교통체증으로 두 시간 넘게 차 안에서 갇혀 있었다"며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 9월 17일 오후 미국 팝가수 리한나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자신의 화장품 '펜티 뷰티'의 뷰티 클래스에서 행사에 늦은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지난 9월 17일 오후 미국 팝가수 리한나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자신의 화장품 '펜티 뷰티'의 뷰티 클래스에서 행사에 늦은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리한나는 이날 두 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직접 메이크업을 시연했다. 윤경희 기자

리한나는 이날 두 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직접 메이크업을 시연했다. 윤경희 기자

행사는 두 명의 펜티 뷰티 소속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리한나가 모델에게 직접 메이크업을 해주며 자신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버사이즈의 흰색 정장 슈트를 입은 그는 뷰티 클래스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무대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과 눈을 맞췄다. 또 “쇼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분은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질문을 할 수 있어요”라며 참가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유쾌한 태도로 답하며 소통했다. 

잠실 롯데면세점서 600명과 뷰티클래스 열어
2시간 넘게 직접 메이크업하며 팬들과 소통
지난해 두바이 이어 두 번째, 아시아선 처음

펜티 뷰티의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리한나. 윤경희 기자

펜티 뷰티의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리한나. 윤경희 기자

리한나는 직접 모델에 히트상품인 '다이아몬드 밤'을 발라주며 "어메이징(대단해)"이란 감탄사를 쏟아냈다. 윤경희 기자

리한나는 직접 모델에 히트상품인 '다이아몬드 밤'을 발라주며 "어메이징(대단해)"이란 감탄사를 쏟아냈다. 윤경희 기자

지난 9월 17일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는 리한나의 펜티 뷰티 뷰티 클래스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외 팬들과 해외 인플루언서 600여 명이 모여들었다. 윤경희 기자

지난 9월 17일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는 리한나의 펜티 뷰티 뷰티 클래스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외 팬들과 해외 인플루언서 600여 명이 모여들었다. 윤경희 기자

이번 행사엔 리한나를 보기 위해 600여 명이 모였다. 펜티 뷰티 측이 초대한 국내외 인플루언서 등 손님 300명과 롯데면세점 VIP 고객 100명, 그리고 티켓(VIP석 12만원, 일반석 9만원)을 구매한 일반 유료 참여자 200여 명이다. 티켓은 8월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했는데, 판매를 시작한 지 5분 만에 매진됐다. 롯데면세점의 뷰티 클래스가 끝난 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열린 파티에는 신세계면세점이 SNS를 통해 모집한 40여 명의 한국인 팬들이 참가했다. 
 
리한나의 두 번째 뷰티 클래스 장소 된 서울

리한나의 화장품 펜티 뷰티는 지난 9월 3일 한국 시장에 처음 상륙했다. 펜티 뷰티는 2017년 리한나와 세계적인 거대 명품 패션 기업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이하 LVMH)의 자회사 ‘켄도’가 합작해 탄생한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다. 온라인을 통해 처음 선보인 펜티 뷰티 제품은 출시 몇 주 만에 1억 달러(한화 약 1170억원)이상이 팔려나갔을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선 면세점에서만 유통한다. 매장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강남점, 신라면세점 제주의 오프라인 매장 다섯 곳이다. 온라인으로는 롯데면세점·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펜디 뷰티의 다이아몬드 밤. [사진 펜티 뷰티]

펜디 뷰티의 다이아몬드 밤. [사진 펜티 뷰티]

국내 출시 후 지금까지의 성적은 좋은 편이다. 롯데면세점의 박소미 수입화장품 담당MD는 “구체적인 금액을 말할 순 없지만 한 달 분으로 예상했던 매출액을 10일 만에 다 채웠다”며 “20~30대 내국인뿐만 아니라 중국·동남아 고객에게도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의 안주연 홍보팀 부장 역시“(펜티 뷰티는)국적 불문 20~30대에 반응이 좋다. 특히 제품 중 ‘다아이몬드 밤’은 20대 고객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라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밤은 반짝이는 펄이 들어있는 하이라이터 섀도우로 리한나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용법 영상이 인기를 얻으며 동시에 화제가 된 화장품이다. 
뷰티클래스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리한나의 모습. [사진 일간스포츠]

뷰티클래스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리한나의 모습. [사진 일간스포츠]

리한나의 이번 내한 행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미국 팝스타 중에서도 음악뿐 아니라 스타일에서도 대중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패션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올해 5월엔 LVMH가 그의 패션 브랜드인 '펜티'를 럭셔리 브랜드로 새롭게 키우겠다고 발표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LVMH 그룹 역사상 최초의 여성 설립자이자 유색인종 설립자로 더 이목이 집중됐다.  
그런 그가 자신의 두 번째 뷰티 클래스 행사를 다름 아닌 서울에서 열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면세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한나는 이번 행사를 한국과 독립적으로 기획했고, 아시아 국가를 포함해 다른 나라에선 개최 계획이 없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투어 형식으로 일본·중국 등과 묶어 한국을 잠시 방문했다 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행보란 의미다. 
펜티 뷰티를 전개하는 켄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고객을 견인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펜티 뷰티는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비건 화장품을 내세우는 브랜드로, 동물 실험이 필수 조건인 중국 시장엔 진출하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 및 동남아의 화장품 소비자들이 한류 문화와 K-뷰티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 면세점을 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면세점 박 MD는 “지난해 12월 펜티 뷰티의 한국 시장 진출이 확정되면서 한국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오픈 이벤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더니, 리한나가 직접 오겠다는 답이 와 놀랐다”며 “준비에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릴 만큼 모든 과정을 리한나와 켄도 측이 깐깐하게 검토했다”고 전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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