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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취소 가즈아” SKY 대학생 내일 동시집회

중앙일보 2019.09.18 00:02 종합 5면 지면보기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이상훈 대표(가운데)가 17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이상훈 대표(가운데)가 17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28)이 고교 시절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학 논문을 2010학년도 고려대 입시 때 제출했다는 고려대 관계자 증언이 나오자 고려대 학생들이 딸 조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등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예정된 고려대·연세대 집회에 서울대도 가세하면서 3개 학교 동시 집회가 성사될 가능성도 커졌다.
 

조국 딸 입시 때 논문 제출에 분노
“조국 거짓말 책임져야” 비난 댓글
“학교서 은폐했나” 진실 규명 요구

학생들의 비판은 우선 조 장관을 향했다. 제1 저자로 등재된 의학논문을 고려대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한 조 장관의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커져서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서는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입시에서) 그 자료(제1 저자 등재 의학논문)를 안 냈을 리 없다”는 글이 올랐다. “입학취소 가즈아”라는 댓글은 베스트 댓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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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기자회견과 청문회에서의 그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논문을) 내지 않았다고 강변하던 장관님의 말은 뭐가 되는 것인지” “거짓말에 책임져야겠네요”라는 글들을 올리며 조 장관의 거짓 해명 가능성에 허탈해 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딸이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제출하지 않아 부정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정한 바 있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당시 “제1 저자 논문은 입학 당시 평가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고려대 입학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고파스 이용자는 “학교 차원의 거짓말로 보입니다. 무슨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학교에도 홍보라인, 총장 비서실, 사무국 있을 거 다 있습니다… 회의할 것 다 하고 최대한 모르쇠로 일관하자는 전략이었겠죠”라며 학교 측의 은폐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밖에 “당시 고대 입학처 관계자도 전부 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 “당시 입학처장이었던 그 교수도 거짓말했군요”라는 글을 통해 학교 측의 책임 있는 의혹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대 학생들도 고려대 측을 비판했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의 한 사용자는 “고려대가 모르쇠로 일관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어학 점수는 전형 특성상 변별력이 낮으니, 논문이 1등 공신이지 않겠느냐”고 당시 전형을 분석하며 “낸 적 없다는 걸 믿은 게 바보지”라는 댓글로 거짓 해명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고려대 입학처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 “전형 자료에 중대 하자가 발견되면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면서도 “논문이 제출됐는지, 전형 자료로 활용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의학 논문의 취소 결정 이후에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결론을 내리겠다”며 판단을 검찰에 미루기도 했다. 17일에도 이런 방침을 유지했다. 만약 학교 관계자의 증언이 사실로 밝혀지면 고려대는 심의위원회를 열고 학생 출석 등을 통해 입학 취소 논의 및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된다.
 
한편 서울대 학생들도 19일 오후 8시 고려·연세대와 함께 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밝혔다. 3개 학교가 동시에 집회를 하는 건 처음이다. 모두 총학이 안 나선다. 재학·졸업생 중심으로 집행부를 꾸려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집회는 각 학교 캠퍼스에서 열린다.
 
서울대 집회추진위원회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집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집행위원회는 “조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어떤 진영도 옹호하는 뜻이 아니라는 방향성을 갖고 집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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