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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파업·로그 리콜...미국발 사태에 영향 주시하는 차 업계

중앙일보 2019.09.17 12:51
한국 자동차 업계가 미국발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GM 노동조합 파업의 영향으로 한국GM 파업 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위탁 생산한 닛산 로그 일부에 대해 미국 당국이 결함 여부를 조사하는 점도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금동결' 본보기라던 미GM 파업
한국GM은 노조 설득할 명분 잃어
닛산 로그, 미국 당국이 결함 조사
부산공장 수출물량도 일부 포함

미국 자동차 산별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6일(현지시각)부터 파업에 선언했다. UAW에 속한 제너럴모터스(GM) 노조원은 총 31개 공장, 4만6000여 명이다. 미국 GM이 파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이다. UAW는 자동차와 비롯해 항공우주, 농업기계 분야 등에서 상급단체로서 단체교섭권을 갖고 있다.
 
사측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노조는 임금인상과 일자리 유지를 주장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전문가들은 미국GM 파업이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노조 요구를 사측이 일부 수용할 것이라고 봐서다. 이런 조치는 한국GM 노조의 파업 동력을 키울 것으로 본다.  
 
한국GM 노조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 지난 9일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지엠 부평1차체공장의 설비가 가동을 중단한 채 멈춰 서 적막감이 감돈다. [연합뉴스]

한국GM 노조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 지난 9일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지엠 부평1차체공장의 설비가 가동을 중단한 채 멈춰 서 적막감이 감돈다. [연합뉴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GM은 그동안 노조 파업이 없었고 임금이 하락 안정세였는데 사측은 이런 사례를 한국GM 노동조합에 임금동결 명분으로 설명해왔다"며 "미국에서 임금인상이 수용되면 한국GM 노조도 '미국 노조도 파업하니, 회사가 임금을 올려줬지 않느냐'라며 파업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9~11일 총파업을 벌인데 이어 앞으로 부분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부평 2공장 폐쇄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미래 일자리에 대한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미국 당국의 닛산 로그 리콜 여부가 르노삼성차 추가 생산물량 확보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지난 9일(현지시각)부터 2017~2018년형 닛산 로그 55만3860대의 브레이크 결함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조사대상에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북미 수출 물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부산공장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설계결함으로 인한 것이라면 조립 불량이 아니므로 별개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NHTSA가 닛산 로그에 대한 리콜을 결정하면 부산공장의 닛산 로그 생산 중단의 ‘종지부’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닛산은 경영에 타격을 받게 되므로 추가 생산을 맡기긴 어렵다"며 "(르노 본사와의) 수출용 XM3 생산계약도 내달 말쯤 진행되어야 하는데 아직 말이 없는 것을 보면 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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