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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국당 삭발 구정치···나경원 삭발? 황교안으로 충분"

중앙일보 2019.09.17 11:31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또다시 국회의원들의 삭발 투쟁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과 관련해 "구정치인 뺨치는 구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표가 처음 취임했을 때 상당한 국민적 기대와 지지도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지지도 하락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은 황 대표에게 새 정치를 바랐는데 완전히 구정치인보다도 더 뺨치는 그런 구정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외투쟁을 이제 할 만큼 했으니 정기국회만은 국회에서 협력하자 했는데 삭발을 강행해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나경원 원내대표도 삭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여론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어야 한다. 황 대표 한 분으로 족하다. 그런 일은 이제 정치권에서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국회의원의 삭발 투쟁은 구시대 정치라고 비판해왔다. 지난 10일에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삭발 투쟁을 겨냥해 "하지 말아야 할 쇼"라며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다.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 5월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투장에는 "삭발과 단식, 의원직 사퇴는 20세기 구석기 시대 투쟁 방법이다. 식상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야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면서 국회 의사일정이 파행된 것에 대해선 "어떤 불만이 있고,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옳다"면서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좀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임명 이후 삭발 등으로 반대한 사례는) 초유의 일"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를 보지도 않고 장관을 거부하며 완전히 범죄인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조 장관이 내년 총선에 차지하는 여권 내 역할이나 대권 후보의 가능성을 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5시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조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황 대표는 삭발식 전 문 대통령을 향해 "더는 국민 뜻을 거스르지 말아라.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고 외쳤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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