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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비상경영체제 돌입…“창사 이래 최대 위기”

중앙일보 2019.09.17 10:30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안전 문제가 제기된 B737-맥스 8 항공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2018년 12월 18일 미국 시애틀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서 이륙하는 'B737-맥스 8'. [사진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안전 문제가 제기된 B737-맥스 8 항공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2018년 12월 18일 미국 시애틀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서 이륙하는 'B737-맥스 8'. [사진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16일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최근 누적적자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등 악화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사내게시판에 게시한 담화문에서 “오늘(16일)부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당사는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까지 누적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극복을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고통이 수반된다”며 “고통 분담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이런 회사 차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직원 여러분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스타항공은 태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상황별·분야별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직원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무급휴직 기간은 10월부터 12월까지다. 현재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무급휴직은 이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일부 노선 운휴와 맥스 기종 운항 중단으로 인력 여유가 생겨 희망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B737-맥스 8’ 2대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추락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토부는 지난 3월 이스타항공이 보유중인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는 2분기 수요 둔화와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모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일본의 경제보복 여파에 따라 일본 노선을 잇달아 감축하는 등 항공 업황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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