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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1대 총선 첫 영입인사는 누구?…“내달 초 발표 예정”

중앙일보 2019.09.17 09:00
내년 총선을 대비한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은 ‘정중동(靜中動·조용한 가운데 어떠한 움직임이 있음)’으로 요약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쏟아진 각종 의혹, 그에 따른 검찰 수사로 높아진 ‘조국 파도’ 속에서 조용히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5월 일찌감치 경선 원칙의 공천 룰(rule·규칙)을 확정한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달 초순께 당의 인재로 영입할 인물들을 추려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뚜렷하게 계획된 것은 아직 없지만, 10월 초쯤에 어느 정도 취합된 영입 인사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발표하려면 최소한 ‘조국 대전’은 잦아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 이후에는 국정감사와 ‘예산 전쟁’이 있으니, 영입 인사들이 당에 들어와 안착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1월 이후로 늦춰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첫 영입 대상으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지난 8월 민주당 내에선 내년 총선에 김 전 실장을 ‘불모지’인 대구·경북(TK)에 투입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왔다. 당시 김 전 실장은 ‘1호 전략공천’ 인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실제 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TK와 같은 험지에 투입할 인사부터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인재를 영입할 때 지역을 정해 놓고 하진 않는다. 처음 거론됐다고 해서 반드시 ‘1호’란 법은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당내에는 “김 전 실장은 당원이 아니라서 ‘영입’은 맞지만, 사실상 ‘차출’이라 영입 인사로는 파급력이 낮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수현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국무총리. 임현동 기자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수현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국무총리. 임현동 기자

민주당은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공식으로 출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이해찬 대표가 직접 물밑 작업을 챙기고 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인재영입위원회라는 실체를 두고 회의를 하면서 결정한다기보다는 일상적으로 이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며 “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들 모두가 인재영입 위원이나 마찬가지로, 어떤 분이든 당 정체성에 맞고 당에 기여할 사람이 있으면 추천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여기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당 인재영입위 부위원장 역할을 맡아 실무를 챙기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청년 ▶전문가 ▶사회 소외층 ▶취약 지역 명망가를 중심으로 인재 후보군을 취합하고 있다. 특히 청년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20대 이탈 현상을 부른 ‘조국 국면’ 이전부터 직접 청년층을 대변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해 왔다고 한다. 최근 당 청년대변인 4명(비상근 포함)을 공개 면접 형식으로 선발한 것도 이 대표의 고민과 맥이 닿아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청년 국회의원 한두 명 세운다는 차원이 아니라, 당의 후속 세대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이번 총선을 계기로 모색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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