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첫 영입 대상으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지난 8월 민주당 내에선 내년 총선에 김 전 실장을 ‘불모지’인 대구·경북(TK)에 투입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왔다. 당시 김 전 실장은 ‘1호 전략공천’ 인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실제 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TK와 같은 험지에 투입할 인사부터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인재를 영입할 때 지역을 정해 놓고 하진 않는다. 처음 거론됐다고 해서 반드시 ‘1호’란 법은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당내에는 “김 전 실장은 당원이 아니라서 ‘영입’은 맞지만, 사실상 ‘차출’이라 영입 인사로는 파급력이 낮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수현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국무총리. 임현동 기자
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청년 ▶전문가 ▶사회 소외층 ▶취약 지역 명망가를 중심으로 인재 후보군을 취합하고 있다. 특히 청년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20대 이탈 현상을 부른 ‘조국 국면’ 이전부터 직접 청년층을 대변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해 왔다고 한다. 최근 당 청년대변인 4명(비상근 포함)을 공개 면접 형식으로 선발한 것도 이 대표의 고민과 맥이 닿아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청년 국회의원 한두 명 세운다는 차원이 아니라, 당의 후속 세대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이번 총선을 계기로 모색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