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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무인기 공격받은 사우디에 ‘방공미사일’ 구매 제안

중앙일보 2019.09.17 06:0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최근 석유 시설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구매를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시리아 사태 논의를 위한 러·터키·이란 3국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가 자기 나라를 보호할 수 있도록 우리는 적절한 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란과 터키가 S-300 미사일과 S-400(트리움프)을 각각 구매한 것처럼 사우디도 현명한 국가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미사일들이 사우디의 모든 인프라 시설을 확실히 보호해줄 것”이라면서 “S-300이나 그 개량형인 S-400 중 어떤 미사일을 구매할지는 스스로 선택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최첨단 방공시스템 S-400 트리움프(Triumph).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최첨단 방공시스템 S-400 트리움프(Triumph). [로이터=연합뉴스]

S-400은 고도 10m~27㎞에서 최대 600㎞ 떨어진 탄도미사일, 드론 등을 탐지해 격추할 수 있는 최첨단 방공 시스템이다. 일명 ‘러시아판 사드’로 불린다. 이란은 지난 2007년 러시아제 S-300 미사일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유엔 안보리 제재 등으로 10년 만인 지난 2016년 공급받았다. 터키는 2017년에 러시아제 S-400 미사일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7월부터 인수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을 받아 세계 최대 규모인 석유 생산 시설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인 570만 배럴이 생산 중단됐고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장중 20%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3국 정상회담을 열고 8년째 지속 중인 시리아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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