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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00년 고도 취리히의 어제·오늘·내일, 서울에서 만나다

중앙일보 2019.09.17 00:04 3면 지면보기
두 도시의 어울림
호수를 품은 대규모 도시, 취리히. 많은 사람이 스위스의 수도로 착각할 정도로 유명한 도시다.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로마 시대에 게르만인과 무역을 하기 위해 세관이 설치되면서 발달하기 시작해 오늘날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유서 깊은 성당과 골목길, 장엄한 미술관 등 도시 곳곳에선 예술의 향기를 내뿜는다. 이런 스위스 취리히가 서울시와 손을 맞잡았다. 두 도시 간 교류를 기념하는 축제인 ‘취리히, 서울과 만나다(Z rich meets Seoul)’가 이달 28일 서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취리히 문화예술·라이프스타일
블록체인·AI 등 첨단 과학기술
체험·강연 행사가 서울 곳곳서

 
2016년 5월 취리히의 두 번째 문화 교류 도시인 영국 런던의 시장 ‘버러마켓’에서 열린 ‘취리히, 런던과 만나다’ 행사 현장과 런던의 시내 거리에서 펼친 피켓 공연.

2016년 5월 취리히의 두 번째 문화 교류 도시인 영국 런던의 시장 ‘버러마켓’에서 열린 ‘취리히, 런던과 만나다’ 행사 현장과 런던의 시내 거리에서 펼친 피켓 공연.

이 행사는 스위스 취리히가 영감을 주는 전 세계 대표적 도시들과 만나는 지구촌 문화 교류 축제 시리즈다. 취리히는 문화·경제·학술 전 분야에서 뛰어난 도시 한 곳을 선정해 두 도시 간의 교류를 기념하는 축제를 진행한다. 뉴욕·런던·홍콩·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서울이 다섯 번째다. 축제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곳곳에서 취리히의 과학·기술·예술·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오는 28일부터 일주일간 열려

이번 행사 기간엔 음악·미술을 비롯한 공연·전시·워크숍 등 다양하고 활기찬 취리히의 문화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선보인다.
행사에서 공연을 펼칠 취리히예술대 색소폰 사중주단.

행사에서 공연을 펼칠 취리히예술대 색소폰 사중주단.

 
취리히-서울 재즈 나이트, 취리히-서울 일렉트로닉 뮤직 파티, 선셋·선라이즈 콘서트 등 취리히와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뮤지션의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슈넬라톨라마이어·울프맨 등 독특하고 자기만의 실험적인 음악으로 유럽 전역에서 호평 받는 취리히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여기에 에오 트리오, 신노이 등 국내 재즈와 일렉트로닉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동하는 국내 아티스트들도 가세한다. 이 밖에 ‘태양 궤적 파빌리온’(크리스티안 바스만), ‘근원’(하이디버처), ‘과일나무’(최정화) 등 공공미술 작품들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전시된다. 서울과 취리히의 커피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모여 스페셜티 관련 강연을 펼치고 시음해 보는 커피 페스티벌 행사도 진행한다. 블록체인·증강현실(AR)·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 강연 같은 프로그램도 구성됐다.
 
‘취리히-서울, 블록체인 되다:가치의 인터넷이 지닌 역사, 위상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공개 강연도 열린다. 두 도시의 블록체인 학계·산업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모여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노하우를 공유한다. 취리히 블록체인 센터인 ‘트러스트 스퀘어’의 다니엘 가스타이거 대표와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드림플러스’, 취리히대 블록체인센터, 서강대 관계자, 서울시와 취리히 주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외에도 취리히의 수준 높은 과학 기술과 이를 활용한 도시기반 시설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사람 중심적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뮬레이션 설계를 다룬 ‘도시 모빌리티’ ▶가상현실 게임을 통해 전 세계 여성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디자인을 소개하는 ‘우먼 앤 더 씨티’ ▶전통적인 창작 활동에 마법 같은 상호 작용을 더하는 증강현실 기술 사례를 발표하는 ‘게임의 요소를 적용하는 학습과 증강현실의 기술’ 강연 등이다.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안 협의

취리히와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급한 도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두 도시의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린마우흐 취리히시장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두 도시의 아티스트·뮤지션·창작자·과학자·도시설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적·지적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관람객은 전시회·콘서트·콘퍼런스·워크숍 등에 참여해 취리히의 수준 높은 정수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축제가 두 도시가 우수성을 서로 교류해 상생하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취리히, 서울과 만나다’ 포스터.

‘취리히, 서울과 만나다’ 포스터.

 
이번 축제는 취리히시·취리히주·취리히관광청이 주최하며 취리히연방공과대, 취리히대, 취리히예술대, 취리히응용과학대, 빈터투어시, 주한 스위스대사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 이화여대, 자라섬재즈 페스티벌 등도 협력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취리히, 서울과 만나다’의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대부분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취리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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