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곡예비행을 펼치고 있는 모습.
호국정신 되새기는 나들이
세계 평화의 종, 화천 국제평화 아트파크
2015년 개장한 이곳엔 탱크·자주포·대공포·전투기 등을 활용한 예술작품이 다양하다. 단순히 수명을 다해 폐기처분 된 무기들을 전시한 게 아니다. 예술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이끈다.
‘세계 평화의 종’도 감동을 전한다. 아트파크 바로 옆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 위치한 높이 5m, 너비 3m의 종. 60여 개국 분쟁 지역에서 수거한 탄피 37.5t을 녹여 만들어 의미가 남다르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12명의 평화 메시지와 핸드프린팅도 볼 수 있다. 종 위에는 한쪽 날개가 잘린 채 북쪽을 바라보는 비둘기 모형도 있다. 통일이 되면 잘린 날개를 붙여 종을 완성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자녀나 연인에게 알려준다면 평화와 화합의 소중함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질 것이다.
조선시대 수군훈련장, 한강 서울함 공원
서울함 공원에선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버스킹도 열려 주말 밤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이달 말까지 야간 개장(오후 10시)을 한다.
2017년 문을 연 서울함 공원엔 30여 년동안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온 서울함, 참수리 고속정, 돌고래급 잠수정 등이 전시돼 있다. 참수리 고속정은 크기가 카페리 여객선보다 작지만 군함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다. 군함 내부는 물론 함포·레이더 등 다양한 전투 기기를 볼 수 있다. 제2 연평해전 때 출격했던 참수리-357호의 이전 모델이지만 외형은 똑같다.
국내 최초 돌고래급 잠수함이었던 잠수정은 한쪽 옆면을 개방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공원의 백미인 서울함은 원형 그대로 한강 위에 정박시켜 실감난다. 관람객은 마치 해군이된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갈수록 호위함의 세계와 위용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최무선 장군 승전지, 진포해양테마공원
육·해·공군의 퇴역 장비 13종 16대가 전시됐다. 그중 위봉함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 상륙작전에서 활약한 역사를 자랑한다. 1959년 우리 해군에 인수된 뒤 65년 월남전에도 투입된 역사적인 함정이다. 이와 함께 장갑차·전차 등 다양한 퇴역 무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국군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하고 무기에 대한 호기심도 채울 수 있는 곳이다.
남이섬, 6·25 전투기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 과학기술을 주제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아시아 최대 박물관이다. 한국전쟁 때 투입된 비행기부터 최근까지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켰던 팬텀 전투기(F-4) 등 항공기 20여 대를 볼 수 있다.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 레플리카도 전시됐다. 중력 가속도를 느끼는 우주비행 체험도 인기다.
항공우주방위산업전, SEOUL ADEX 2019
특히 올해는 우리 공군의 70주년이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펼치는 곡예비행과 국내외 항공기들의 시범 비행은 환상적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 조종사·정비사 체험, 항공 분야 직업 강연, 드론 종합경연대회, 군악대·의장대 시범 등 다양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항공과 우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체험교육의 장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