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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때문에 대학 대신 프로...칠레 첫 PGA 우승 역사 쓴 니만

중앙일보 2019.09.17 00:02
2019~2020 시즌 PGA 투어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 [AFP=연합뉴스]

2019~2020 시즌 PGA 투어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 [AFP=연합뉴스]

 
 아마추어 최강자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칠레의 21세 신예 골퍼 호아킨 니만이 그 주인공이다.
 
니만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TPC에서 열린 PGA 투어 2019~2020 시즌 첫 대회 밀리터리 트리뷰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로 톰 호지(미국·15언더파)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칠레 국적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니만이 처음이다. 아마추어 시절 44주동안 세계 1위를 지켜오면서 세계 골프 기대주로 주목받던 니만은 프로 전향 후 두 시즌 만에 PGA 투어 우승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만 2세 때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니만은 일찍이 골프에 재능을 보여 성장해왔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골프를 배우고 꿈을 키워온 그는 2013년부터 연령별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시작해 두각을 드러냈고, 2015년과 16년에 15~17세 골퍼들이 출전하는 IMG 아카데미 주니어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하면서 더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이어갔고, 2017년 말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최우수 아마추어 선수에게 수여하는 매코멕 메달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호아킨 니만. [AFP=연합뉴스]

호아킨 니만. [AFP=연합뉴스]

 
당초 니만은 2017년 미국 대학 팀에서의 활동을 추진했다. 그러나 영어 시험인 토플 점수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탈락한 게 그에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왔던 니만은 지난해 4월 프로로 전향해서 초반 각종 대회에서 연달아 톱10 성적을 내면서 PGA 투어 임시 카드를 받았고, 이후 특별 임시 회원 자격으로 2부 투어 없이 곧장 PGA 투어에 직행했다. 조던 스피스, 존 람(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 사례였다. 그리고 결국 PGA 투어 대회 우승으로 장기적으로 PGA 무대에 롱런할 기회를 얻었다.
 
니만은 "이 순간(우승)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서 내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기다려진다"면서 "이 순간을 꿈꿔왔다. 마지막 3개 홀에서 퍼팅하는 순간이 믿어지지 않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에 나선 2018~19 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공동 19위로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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