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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2조6000억원 해외 플랜트 따내

중앙일보 2019.09.16 16:39 경제 4면 지면보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및 PE/PP 생산시설’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및 PE/PP 생산시설’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추석 연휴 이후 건설사들이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침체한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 2조6000억 정유플랜트
대우건설, 2조 LNG액화플랜트
대우는 한국 첫 LNG액화플랜트 원청
올해 건설 해외수주 300억불 전망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로부터 39억7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이 21억7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다.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0㎞ 떨어진 보르네오 섬 동칼리만탄 주(州)에 위치한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유개발 마스터플랜’의 첫 번째 사업이다. 앞으로 계획돼 있는 대규모 정유설비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이야기다.
 
우리 정부가 수주에 큰 도움을 줬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3월 페르타미나에 사전금융한도를 제공하는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고, 5월 수출입은행이 페르타미나와 15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강평래 현대엔지니어링 홍보팀장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국영가스기업 ‘나이지리아LNG’로부터 LNG 액화 플랜트 ‘LNG 트레인 7’의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수주 확정 직전 단계로 세부 공사금액 조율 정도만 남은 것이다.
 
추정 사업비가 43억달러(약 5조원), 이 가운데 대우건설 지분이 17억2000만달러(약 2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건설업계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 원청 업체로 일감을 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 7곳가량이 원청 일감을 독과점했고, 국내 건설사들이 하청 업체로 공사를 수행했다. 원청으로 공사에 참여하면 공사 규모도 크고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진다.
 
글로벌 석유회사 BP에 따르면 2035년까지 천연가스 수요가 3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NG 플랜트 등에 대한 발주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형근 대우건설 홍보팀장은 “이변이 없는 한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량은 올해 상반기 119억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수주가 몰리면서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321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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