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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추석연휴 사우디 출장 “탈석유 중동은 새로운 기회의 땅”

중앙일보 2019.09.15 17:25 경제 3면 지면보기
이재용 부회장이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장을 찾아 현지에서 근무하는 삼성물산 직원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장을 찾아 현지에서 근무하는 삼성물산 직원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파기환송심을 앞둔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출국해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에 나섰다. 삼성물산이 현지에서 맡은 지하철 공사 ‘리야드 메트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삼성물산의 지하철 공사장 방문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날지 주목

빈 살만 방한 후 석 달 만에 사우디 찾아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도심에 있는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아 삼성물산 직원들을 격려했다. 추석 다음날인 14일 오후 출국한 이 부회장은 “탈 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중동은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를 건설하는 사우디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이다. 6년 전인 2013년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전 사우디 국왕의 왕명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FCC, 프랑스 알스톰과 함께 컨소시엄 자격으로 6개 노선 가운데 3개를 공사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준공 시기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계열사 해외 건설 현장 찾은 건 사우디가 처음 

이 부회장이 삼성 계열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건 사우디가 최초다. 추석 연휴 중 사우디를 찾은 이유는 탈 석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 시티 등 IT 사업을 추진 중인 사우디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사우디를 방문하면서 현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부회장은 빈 살만과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측은 “연락이 오면 만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를 삼성의 영빈관 격인 ‘승지원’에 초청해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도 승지원을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티 타임을 가졌다.
  
앞서 빈 살만 방한 사흘 전, 이 부회장은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사옥을 찾아 건설부문 사장단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당시 이 부회장과 삼성물산ㆍ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진은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17.2%)다.

 
올 2월 설 명절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 2기 라인 공사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3년 전인 2016년 설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를 미국에서 만나고, 추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접견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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