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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땅속 40~60m에 첫 고속도로, 만덕~센텀 도로는?

중앙일보 2019.09.14 07:00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의 북구 만덕동 만덕 진입부 조감도.[조감도 부산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의 북구 만덕동 만덕 진입부 조감도.[조감도 부산시]

부산에 지하 40~60m를 달리는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부산을 동·서로 연결하는 ‘만덕~센텀 도시 고속화 도로’다.
 

부산시, 민자와 국비 등 7832억원 투입
오는 11월 본공사 착공,2024년 완공
사직동 부전교회 앞에 중간 진·출입구

부산시는 최근 만덕~센텀 도시 고속화 도로의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하고, 사업시행자 등에게 통보했다. 이 도로는 북구 만덕동 만덕1·2터널 전에서부터 해운대구 재송동 동부하수처리장 앞(수영강변대로)까지 지하 40~60m에 건설된다. 길이 9.62㎞, 왕복 4차로로 계획돼 있다. 
 
동·서부산권을 지하고속도로로 연결해 지상의 만덕대로와 충렬대로·중앙대로 등 기존 간선도로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부산시는 오는 23일 만덕~센텀 도시 고속화 도로 기공식을 한다. 이어 상수관로 같은 지하지장물을 이설한 뒤 오는 11월 본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동래구 사직동 부전교회 앞에는 중간 진·출입구(중앙IC)를 만든다. 사업비는 민간투자비 5885억원 등 총 7832억원이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노선도. [지도 부산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노선도. [지도 부산시]

이 사업은 2013년 GS건설 등이 민간투자를 제안해 성사됐다. 부산시는 제안서를 받은 이듬해인 2014년부터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와 시의회 동의, 제3 자 제안공고, 실무협상과 본 협상 등 행정절차를 거쳤다. 이어 지난해 1월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한 데 이어 올 6월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서 사업시행자가 신청한 실시계획을 승인한 것이다.  

 
부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실시계획을 승인하면서 공사 과정에 지역 업체와 지역에서 생산된 자재·장비를 우선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GS건설 등 10개사는 최근 사업시행사인 동서고속화도로(주)를 설립했다. 
 
만덕~센텀 도로는 하루 평균 5만4000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경우 만덕에서 해운대 간 통행시간은 현 4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된다. 또 지상의 만덕대로·충렬대로·중앙대로의 하루평균 통행량이 약 9000~2만6000대 줄어들면서 이들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가 시간당 5~10km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의 부전교회 앞 진입부. [조감도 부산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의 부전교회 앞 진입부. [조감도 부산시]

이 도로가 준공되면 사업시행사는 2024년 11월부터 2063년까지 40년간 통행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한다. 2010년 10월 기준 소형차 통행료는 1860원으로 책정됐다. 이 통행료는 도로운영 시점인 2024년 11월까지 물가인상분 등을 고려해 다시 결정된다. 
 
그러나 민자 도로 운영에 따른 최소 운영수입 보장금(MRG)은 없다. MRG는 민간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으로서, 사업시행자의 운영수입이 당초 약정한 추정수입의 일정 비율에 미치지 못하면 사업시행자에게 재정지원을 약속하고 지급해 주는 보조금이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의 비상탈출구. [조감도 부산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의 비상탈출구. [조감도 부산시]

이병동 부산시 도로계획과장은 “만덕~센텀 도시 고속화 도로를 차질없이 건설해 만덕대로 등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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