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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난달 동해 대화퇴 어장서 "소총 무장 北고속정 목격"

중앙일보 2019.09.13 09:23
불법 조업한다는 이유로 북한 어선에 물대포를 쏘는 일본 순시선. [연합뉴스]

불법 조업한다는 이유로 북한 어선에 물대포를 쏘는 일본 순시선. [연합뉴스]

지난 8월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대화퇴(大和堆) 어장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 고속정이 목격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23일 대화퇴 서쪽 해역에서 일본 수산청 지도선박이 단속 활동을 하던 중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 고속정이 접근했다고 전했다.
 
당시 주변에는 여러 척의 일본 어선도 있었는데, 수산청 단속선은 일본 어선들이 조업을 계속할 경우 위험하다고 판단해 피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수산청의 통보를 받고 경계 활동을 하던 해상보안청 순시선도 이튿날인 24일 오전 부근 해역에서 같은 배로 보이는 고속정을 발견했으며, 소총으로 무장한 승조원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북한 고속정이 한때 30m 거리까지 접근했다면서 해상보안청이 주변 해역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 고속정이 수산청 단속선을 위협했다며 단속을 방해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고 했지만, 자세한 루트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일본 정부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7년 이후 많은 북한 어선이 대화퇴에서 불법으로 조업 활동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어업권을 중국 측에 팔아 외화를 벌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북한 어선이 자국 근해에서 조업할 수 없게 되면서 대화퇴로 진출한다는 것이 요미우리의 설명이다.
 
대화퇴는 일본 노토(能登)반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동해 중앙부에 위치한 해저 지형으로, 오징어와 홍게, 복어 등 연간 최대 2만5000t의 물고기가 잡혀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동해 대화퇴 어장 위치도. [자료 네이버지도]

동해 대화퇴 어장 위치도. [자료 네이버지도]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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