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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등 올리겠다” 큰소리... 다혈질 학생을 위한 8가지 공부법

중앙일보 2019.09.13 08:29
사람은 저마다 기질이 제각각이다. 알아서 스스로 척척 공부하는 아이가 있지만,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괴로워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을 지도하는 방법이 같을 수는 없다.  
 

지하나 샘의 ‘교육을 부탁해’
다혈질 학생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
초반 집중력이 더 좋아
친구와 함께 하는 공부는 금물
선생님 학습법에 잘 맞아

우리 아이 ‘똘망군’도 밝고 활달한 유형이다. 한 마디로 다혈질이다. 다혈질 아이는 어떻게 대하고 학습으로 유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다혈질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은 활달한 성격이다. 이런 아이들은 가만히 있기부터 어렵다. 공부란 진득하게 앉아 스스로 궁리하며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다혈질은 공부 체질은 아닐까. 그렇게 단순하게 단정 짓기엔 이르다.  
 
이런 친구에게도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다.  
 

1. 이런 학생은 후반 집중력보다 초반 집중력이 좋다.  

다혈질은 처음 책상에 앉자마자 책을 씹어먹을 듯 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다 30분-40분 정도가 지나면 초심은 어디론가 갑자기 화장실 가고 싶고 배가 고프고 졸리다. 학교 야자실에서 보면 1시간이 지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대부분 이런 아이들이다.  
 
이런 학생은 50분씩 짧게 짧게 잘라 시간을 나누어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친구와 함께 도서관 가는 건 금물  

다혈질 유형은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 50분 정도만 지나면 함께 간식을 먹자고 요구할 것이다. 상대가 얌전한 학생이라면 처음엔 응해주다가 나중엔 다혈질 학생을 피하게 될 확률이 높다. 같은 다혈질이라면 10분만 하려고 했던 수다가 1시간, 2시간으로 늘어난다. 나중엔 함께 노래방에 갈지도 모른다.  
다혈질에는 조용한 환경을 강제할 수 있는 도서관이 좋지만, 혼자서 가야 한다.  
 

3. 선생님 놀이를 추천한다  

다혈질은 선천적으로 말하기를 좋아하는 수다쟁이다. 스스로 선생이 돼보는 선생님 학습법은 매우 유명한 학습법이다. 다혈질은 선생님 공부법에 최적화된 유형이다. 수다를 떨며 설명하면 졸리지도 않고 재미도 있다. 다혈질은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설명을 듣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 더 신이나 설명하고 통째로 암기도 해버린다. (좀 치사하지만, 앞에 있는 엄마의 리액션이 중요하다) 설명하다 보면 자신이 뭘 알고, 뭘 모르는지에 대한 메타인지도상승한다.  
 

4. 조별 수업 때 팀장 역할을 맡으면 책임감이 발동한다  

다혈질은 팀장을 맡으면 갑자기 의욕이 샘솟는다. 최대한 책임자의 역할을 맡는 것이 좋다.  
 

5. 작심삼일을 반복한다  

얼핏 들으면 과장이 심하다.  
“나 오늘부터 매일 10시간씩 공부할 거야.”  
“샘~ 저 다음 시험 때 100등 올릴 거예요.”  
 
이런 말을 하는 학생에게 난 웃으면서 “꼭 그렇게 해”라고 하지만 사실 잘 믿지는 않는다. 작심삼일의 전형적 유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심삼일을 이용하자. 반복하면 된다.  
 
계획이 삼일 후 흐지부지됐을 때 “네가 그러면 그렇지” “그럴 줄 알았다”라고 책망하지 말자. 그 대신 “너는 붙임성도 좋고 사교적인 게 아주 좋다. 그런데 이런 단점이 있으니 우리 다시 작심삼일 하면 어떨까”라고 부모님이 제안해보기를 추천한다.  
 
그러면 아이는 실패했다는 부정적 감정이 아니라 “그래 다시 시작하면 되지”라고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존감에 상처도 덜 받는다.  
 

6. 항상 ‘왜?’라는 질문을 하게 해라.

다혈질 아이들은 호기심이 없는 유형이다. 인생이 마냥 즐겁고 현재를 즐긴다. 모든 것의 판단 기준이 재밌다는 것과재미없다 인 경우가 많다.
 
모든 대단원 및 소제목을 의문사로 고치게 하면 다소 호기심이 자극된다. 없었던 호기심에 자극이 된다. 그렇게 되면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7. 마인드맵 학습 전략을 배우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마인드맵이 도움이 된다. 마인드맵은 조직화 능력을 기르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고 방법이다. 내가 현재 어떤 부분을 공부하고 있고 이 공부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다. 다혈질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에 적합한 사고 도구 방법이다.  
 

8. 사교육 선택… 개인과외보다 학원이 좋다.  

개인과외보다 학원이 좋다. 또래와 함께 공부하는 곳이 오히려 다혈질 아이들의 경쟁심을 자극할 때가 많다. 다만 이런 경우는 다혈질이면서 중상위권일 경우이다. 다혈질이면서 하위권일 때는 공부 나이가 맞지 않아 학원 강사의 설명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 아이가 중하위권이면 우선 개인 과외로 공부 나이를 올린 후 학원으로 가기를 추천한다. 덕소고 진로 상담교사  
 
 
지하나 샘은…
 
남양주 덕소고 교사. 23년 차 베테랑. 한문 교사이자 1급 학습 코치 및 전문상담교사. 취미이자 직업이 학생 상담. 1000여 명의 학생의 학습 심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자기 주도 학습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고 학교에서 ‘자기 주도 학습 클리닉’과 ‘학종내비게이션’(학종 지도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