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럼프, 볼턴 후임으로 '폼페이오 겸직' 검토"

중앙일보 2019.09.13 08:18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불화로 기습 해고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이후 외교·안보 '투톱'인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한 사람이 겸직하는 것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사례가 된다.
 
그러나 행정부 당국자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미 행정부 내에서 지배적 위상을 가진 상태에서 지나치게 힘이 쏠릴 수 있다는 점에서 '키신저 모델'을 경계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국가안보보좌관 겸직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하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 리스트를 작성해 전달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향후 거취와 관련, 내년 상원의원 출마설도 꾸준하게 제기돼왔으나 볼턴 전 보좌관의 축출로 외교·안보 정책의 연속성 등 차원에서 잔류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다음 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볼턴 해임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의 후임으로 "지난 3년간 알게 된 매우 자격이 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명있다"며 "다음 주에 누군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공화당의 친 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퇴역 장성 키스 켈로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인 브라이언 훅,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리키 와델 등 3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