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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북미 실무협상은 정상회담 합의문 조율과정"

중앙일보 2019.09.12 13:58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이달 말 열리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3차 정상회담의 합의문을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12일 ‘조미실무협상, 성과적 추진을 위한 대전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앞으로 조미수뇌회담이 열리게 되면 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조선과 미국이 서로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달 말 예정인) 조미실무협상은 수뇌회담에서 수표(서명)하게 될 합의문에 담아내는 내용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며 “그만큼 협상팀이 지닌 책임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조미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씌여져야 주저 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금 조선의 외교관들은 그 실현을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관건은 미국 측이 준비하는 협상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회담 때와 같은 낡은 각본을 또다시 들고나오는 경우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경고는 허언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다.
 
신문은 또 “실무협상이 결렬되고 대화가 중단된다면 연말까지 수뇌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미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2020년에 조선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판문점 수뇌 상봉을 통해 모처럼 마련된 협상타결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미국을 거듭 압박했다.
 
이어 “최고영도자(김정은)께서는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조선에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시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했다”며 “이러한 입장은 6월30일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판문점 조미 수뇌 상봉의 직후 미 국무성의 스티븐 비건 대조선(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조선이 대량파괴무기의 완전한 동결을 취할 경우 인도적 지원과 외교관계의 개선 등 양보 조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미국 언론들은 마치나 트럼프 행정부가 종래의 강경 입장에서 ‘후퇴’한 것처럼 전했으나 이는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미국 측이 드러내보인 그릇된 계산법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량파괴무기의 ‘폐기’든 ‘동결’이든 조선은 무장해제에 관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며 “미국의 정책변경과 행동수정에 상응하게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갈 용의는 표명했어도 조선은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무시하는 무장해제에 관한 강도적인 주장은 단호히 배격한다”고 역설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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