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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반가운 이름, 서봉수

중앙일보 2019.09.11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32강> ●서봉수 9단 ○궈신이 5단
 
1보(1~22)=지난달 30일 대전시 유성구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 32강. 초일류 선수들로 빼곡한 대진표에는 낯익은 이름 하나가 끼어 있었다. ‘잡초 바둑’으로 유명한 노장 서봉수 9단이다. 서 9단은 1990년대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등과 함께 한국 바둑을 풍미했던 인물이다. 응씨배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했고, 1997년 진로배에서 9연승을 기록했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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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9단이 마주한 선수는 중국의 궈신이 5단이다. 서봉수(66) 9단과 궈신이(24) 5단은 42살 나이 차이가 난다. 그러거나 말거나 서 9단이 무심하게 돌을 내려놓는다. 출발은 양화점이다. 이에 응수하는 상대도 양화점을 택했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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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하귀에서 14로 막을 때 흑은 15로 이었는데, 이는 인공지능(AI) 등장 이후 주류로 떠오른 포석이다. 원래 사람의 바둑에선 ‘참고도’ 흑1로 늘어두는 게 정수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AI에 의해 실전이 더 유리하다는 게 밝혀졌고, 이제는 실전이 정석처럼 굳어지고 있다. AI 바둑에도 빠삭한 서봉수 9단이 최신 트렌드에 맞춰 포석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현역 선수처럼 평소에 AI를 통해 바둑을 공부한다고 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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