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국펀드' 투자사 주주는 코스닥 큰손…檢, 주가조작 살핀다

중앙일보 2019.09.10 19:38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펀드의 운용사 코링크PE의 투자행태를 주가조작 세력의 전형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운용사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 대표
최대 주주로 '코스닥 큰 손'인 우모씨
주가 조작 혐의 수사 중인 정모씨와
친분 관계 있는 만큼 사실 여부 확인

 비상장사를 상장사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비상장사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이득을 취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코링크PE의 경우 비상장사인 웰스씨앤티와 상장사인 더블유에프엠의 합병을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훈 코링크PE 대표가 더블유에프엠의 대표로 취임하는가 하면, 교육사업체인 더블유에프엠이 갑자기 2차전지 음극재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방식은 전형적인 작전세력의 수법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상장사의 가치평가는 상장사가 하기 나름인데 상장사가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발행해서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며 “1년 보호 예수가 걸리는 대신 상장사 입장에선 현금이 나가지 않고 비상장사 주식을 살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비상장사의 가치를 마음대로 불러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수법도 수법이지만 해외로 도피한 코링크PE와 투자사 관계자들의 면면을 보면 작전세력이란 게 금방 드러난다”며 “특히 더블유에프엠의 최대 주주 우모씨는 업계에서 유명한 ‘코스닥 큰 손’”이라고 전했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우씨는 과거 대형 연예기획사의 화장품 회사 상장 등에 관여하며 지분을 취득하는 등 각종 딜(거래)에 개입해 왔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규근 총경과 찍은 사진에 대한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조국 법무부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규근 총경과 찍은 사진에 대한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 6일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조 장관(당시 민정수석)이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윤모 총경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야권에선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정모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 주장의 진위 여부도 확인 중이다. 그런데 정씨가 더블유에프엠 최대 주주 우씨와 함께 활동해 온 최측근이란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정씨는 코스닥상장기업 A사의 대표로 일하다 주가 조작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A사는 정씨에 대해 60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혐의가 발생했다고 지난 7월 공시했다.
 
 정씨와 관련해 의혹이 커지는 지점은 또 있다. 더블유에프엠의 대표에서 물러난 이상훈 코링크PE 대표 후임으로 6일 더블유에프엠의 대표로 선임된 김모씨가 A회사에서 정씨와 함께 일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사진을 찍은 사람이 정씨가 맞다면 조 장관이 (부인이 투자한 회사의 대표인) 우씨의 측근을 알고 지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한 전북 군산의 더블유에프엠(WFM) 공장의 전경.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한 전북 군산의 더블유에프엠(WFM) 공장의 전경. [뉴시스]

 더블유에프엠과의 수상한 관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더블유에프엠에서 받았다는 자문료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정 교수는 영어사업 컨설팅을 대가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7개월간 월 200만원씩 1400만원을 더블유에프엠 측에서 받았다. 

 
 정 교수는 정당한 자문료이고 더블유에프엠은 자신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가 투자한 회사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줬고 동생인 정모씨가 총 5억원을 들여 코링크PE 자체의 지분(0.99%)을 취득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 교수가 차명으로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박성우·정용환 기자 blast@joongang.co.kr
미세먼지 실험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만 참여해도 바나나맛 우유가!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