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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수산물 공장 원인불명 질식사고···외국인 노동자 3명 사망

중앙일보 2019.09.10 17:38
경북 영덕군에서 10일 오후 2시30분쯤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4명이 지하 탱크에서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경북 영덕군에서 10일 오후 2시30분쯤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4명이 지하 탱크에서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추석을 앞두고 경북 영덕군의 한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질식 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북 영덕군 수산물 가공 공장서 질식사고 발생
외국인 노동자 3명 사망, 1명 중태로 병원 이송
소방당국 "발생 가스 종류 등 사고 원인 규명 중"

10일 오후 2시 30분쯤 영덕군 축산면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작업하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공장 관계자가 "직원 4명이 질식한 것 같은데 구해 달라"며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이날 지하 3m 아래에 있는 공장 폐기물 보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 소방본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지하에서 구조했지만, 4명 중 태국인 A씨(42), B씨(28)와 베트남인 C씨(53)는 사망했다. 나머지 태국인 D씨(34)는 호흡은 있으나 의식은 없는 중태로 닥터헬기를 통해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를 당한 4명의 근로자들은 사고가 난 가공업체에서 일해 온 직원들이다. 여권은 발견됐지만, 불법체류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점심 식사 후 어패류 부산물을 분해하는 가로 4m, 세로 5m, 깊이 3m의 정화조탱크를 청소하러 내려갔다가 원인 미상의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종류와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왜 지하 탱크에서 가스가 발생했는지, 어떤 가스가 발생했는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덕=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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