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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SK에너지 1조원 규모 그린 채권 발행..."친환경 사업 투자"

중앙일보 2019.09.10 14:12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그린본드로 모은 자금을 선박 연료에서 황 성분을 제거해 공해를 줄여주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 사진은 지난 3월 울산 CLX 내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공사 현장. [사진 SK에너지]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그린본드로 모은 자금을 선박 연료에서 황 성분을 제거해 공해를 줄여주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 사진은 지난 3월 울산 CLX 내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공사 현장. [사진 SK에너지]

SK에너지가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신재생 에너지 기술이나 공해 방지 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이달 18일 그린본드를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 이후 구체적인 발행 조건을 결정할 계획이다. 발행 규모는 3000억원으로 시작해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도 세웠다. 그린본드 발행 목표일은 이달 26일이다.
 
그린본드 발해 이유는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연결된다. SK에너지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최근의 경영 환경과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그린본드로 모은 자금을 울산 사업장에 짓고 있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선박 연료에서 황 성분을 제거해 저유황유를 만든다. 저유황유 수요는 내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SK에너지는 내다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에 포함된 황 함량 비중을 현재 허용기준인 3.5%에서 0.5%로 대폭 낮추는 ‘IMO2020’ 규제를 내년 초부터 시행해서다. SK에너지는 내년 초까지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를 완공해 하루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도 지난달 그린 론(Green Loan)을 통해 필요 자금을 조달했다. 그린 론은 6억2000만 달러(7300억 원), 5억 위안(830억 원) 등 8100억원 규모다. 그린 론은 글로벌 주요 은행 등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일종의 대출 프로그램이다. SK이노베이션이 그린 론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국·헝가리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폴란드의 분리막 생산공장 건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투자에 그린 론을 조달할 경우 사업의 친환경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기대하고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그린 론과 그린본드 발행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가 추구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적 가치는 물론이고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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