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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제 미사일 600억원에 판다던 웹사이트 돌연 폐쇄

중앙일보 2019.09.10 05:00
 북한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재래식 무기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는 최근 국내외 언론의 보도 이후 관련 사이트 접속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본사를 둔 조광무역은 최근 ‘번개-5’ 지대공 미사일, 240밀리 방사포, ‘폭풍’ 전차 등 북한군이 사용하는 무기를 판매한다는 내용을 홈페이지(zokwang.weebly.com)에 올렸다. 해당 홈페이지는 무기별 판매 가격과 특징도 설명했다.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소개한 조광무역 홈페이지 [인터넷 화면 캡처]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소개한 조광무역 홈페이지 [인터넷 화면 캡처]

 
북한의 주력 ‘폭풍호’ 전차를 420만 달러로, ‘천마호’ 전차는 270만 달러(약 32억2000만원)에 판매한다는 식이었다. 또 ‘주체포’로 알려진 170㎜ 자주포는 ‘곡산포’라는 이름으로 “사거리는 동종 무기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긴 60㎞”라며 630만 달러(약 75억 1500만원)로 가격을 책정했다. 130㎜ 자주포와 240㎜ 다연장 로켓(방사포)은 각각 540만 달러와 180만 달러(약 21억 5000만원)라고 밝혔다.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번개 5(KN-06)은 5100만 달러(608억 4000만원)인데, 사거리는 150㎞였다. 홈페이지는 ”더 자세한 소개가 필요할 경우 연락을 하라“고 돼 있으나 얼마나 거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광무역 홈페이지

조광무역 홈페이지

조광무역 홈페이지

조광무역 홈페이지

하지만 10일 현재 이런 내용은 물론이고, 관련 홈페이지의 접속 자체가 중단됐다. 홈페이지 접속 중단이 일시적인 것인지, 폐쇄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이 회사가 1973년 설립됐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는데, 북한과 연관성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단, 조광무역이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기관인 데다, 중국과 마카오, 홍콩에서 활동해 왔고 취급품목이 북한산 무기였다는 점에서 북한이 운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사회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한 ‘공개적인’ 무기거래가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해당 사이트가 주목을 받자 자체적으로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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